미국의 50% 관세와 무역 불확실성이 캐나다 기업의 투자·고용 결정을 늦출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캐나다 경제는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8%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9월 2일 정책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동결이다.
티프 맥클렘(Tiff Macklem)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같은 날 개회사에서 미국의 새 관세와 캐나다의 대응 관세가 경제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밝혔다. 관세의 직접 충격보다 기업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경로를 별도 위험으로 제시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관세 대상 제품이 미국 수출의 약 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세가 캐나다 전체 경제활동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관계가 불확실해지면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을 미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문 제목에 담긴 ‘4분기 성장률 반토막’ 수치는 중앙은행의 공식 발표와 기자회견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수치를 캐나다 중앙은행의 공식 전망으로 사용할 근거는 없다.
캐나다 통계청은 2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고, 연율 기준으로는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과 가계지출, 기업 자본투자가 증가를 이끌었다.
수출은 2분기에 3.6% 늘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승용차와 경트럭 수출이 27.0% 증가했고 중간 금속제품, 에너지 제품, 산업용 기계·장비 수출도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투자도 확대됐다. 데이터센터용 처리장치 수입 증가가 관련 투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 수치가 관세 충격과 직접 연결된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은 8월 22일부터 캐나다산 제품 276억 캐나다달러 규모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정부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15%, 25%, 50%의 대응 관세를 적용했다.
대응 관세 대상에는 철강과 알루미늄, 가전제품, 유제품, 농업 장비, 펄프·종이, 전자제품 등이 포함됐다. 미국과 캐나다가 제시한 관세 대상 금액은 서로 다른 수입품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캐나다 정부는 관세 영향을 받는 기업과 노동자를 위해 75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책도 내놨다. 지원책에는 기업 유동성 지원과 산업 다변화 기금, 노동자 소득 지원 및 재훈련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통화정책의 부담은 성장 둔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대응 관세가 일부 기업의 비용과 소비자물가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성장 약화에는 금리 인하 요인이 작용하지만, 물가 상승 위험은 금리 유지 필요성을 키울 수 있다. 중앙은행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정책 선택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이유다.
이번 관세 갈등은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응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힌 조치와 이어진다. 당시에도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서 9월 8일부터 대응 관세를 적용하고 기업과 노동자 지원책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가격이나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서 데이터센터용 처리장치 수입 증가는 나타났지만, 관세와의 인과관계는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공식 자료만으로는 미국 관세가 캐나다 4분기 성장률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하반기에는 관세 대상 업종의 충격과 기업의 투자·고용 지연이 실제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주요 관찰 대상이다.
🔎 시장 해석
캐나다 중앙은행은 미국 관세의 직접 충격보다 기업의 투자·고용 지연 가능성을 주요 위험으로 봤다.
💡 전략 포인트
‘4분기 성장률 반토막’ 수치는 공식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단정적인 전망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 용어정리
정책금리: 중앙은행이 금융시장과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기 위해 결정하는 기준 금리.
연율 기준 성장률: 한 분기 성장률이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성장률.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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