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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4조6000억달러…메가딜 68건

대형 인수계약을 교환하는 관계자들 / TokenPost.ai

2025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4조6000억달러(약 6353조원)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오히려 줄어 시장 확대가 일부 초대형 거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2025년 글로벌 M&A 규모가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밝혔다. 100억달러(약 1조3810억원) 이상 메가딜은 68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

LSEG가 집계한 2025년 발표 M&A는 5만2000건을 웃돌았지만 전년보다 3% 감소했다. 거래 수는 줄었는데 총액은 늘어난 구조다.

국경을 넘는 거래도 확대됐다. 크로스보더 M&A 규모는 1조2400억달러(약 1712조원)로 46% 증가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상 거래 규모는 2조3000억달러(약 3176조원)로 57% 늘었다. 전체 글로벌 거래의 50%를 차지한 수치다.

집계 기관별로 메가딜 수에는 차이가 있었다. S&P 글로벌은 2025년 100억달러 이상 거래를 51건, 총 1조1000억달러(약 1519조원)로 집계했다. 기관별 거래 포함 범위와 집계 시점이 달라 수치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라자드는 100억달러를 넘는 거래 총액이 2024년보다 120% 늘어 전체 M&A 가치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10억달러 미만 거래의 증가율은 5%에 그쳤고 전체 거래 건수는 4% 감소했다.

마크 맥마스터(Mark McMaster) 라자드 글로벌 M&A 책임자는 “2025년 글로벌 M&A 시장은 산업을 재편하는 대형 거래와 기업의 전략적 재배치로 규정됐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의 인수와 사업 매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거래 가치가 소수의 대형 건에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산업재 부문이 대형 거래를 주도했다. 라자드는 기술·산업재 부문에서 산업 구조를 바꾸는 메가딜이 잇따랐다고 분석했고, S&P 글로벌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산업재·정보기술 부문이 대형 거래를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M&A 시장에서 메가딜은 통상 100억달러 이상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를 뜻한다. 이런 거래는 한 건만 성사돼도 연간 시장 규모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거래 건수와 총액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이번 집계는 시장 회복이 모든 기업군에 고르게 나타났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렵다. 대형 자산에는 경쟁이 몰렸지만 중견·중소 규모 거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라자드는 보고서에서 잠재적 인수자 감소와 거래 종결 기간 증가가 매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거래와 중소 규모 거래 사이의 격차가 커지면서 시장 유동성이 자산 규모별로 다르게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과 투자자도 해외 기업 인수나 자산 매각을 검토할 때 전체 거래액보다 거래 규모별 흐름과 집계 기준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서 자산운용사 매각 논의가 기록적 규모로 확대된 사례처럼 개별 거래의 규모와 조건이 시장 해석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집계에서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거래가 2025년 글로벌 M&A 증가를 직접 이끌었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글로벌 M&A 확대를 가상자산 업계의 인수·합병 증가로 연결하려면 별도 업종 자료가 필요하다.

LSEG와 S&P 글로벌은 각각 68건과 51건의 100억달러 이상 거래를 집계했다. 기관별 기준과 확정 시점이 동일하지 않은 만큼 연간 시장을 판단할 때는 거래액과 건수, 메가딜 비중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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