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의 교차자산 통합계정에서 주식 토큰을 담보로 함께 활용한 모의 포트폴리오의 증거금 점유액이 자산별 계정보다 48.5% 줄었다. 다만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담보와 보유 포지션이 함께 하락할 때 예상 청산 지점에 닿는 하락 폭도 달라졌다.
비트겟(Bitget)과 디지털자산 연구기관 블록 숄스(Block Scholes)는 7일 공동 보고서에서 교차자산 통합계정의 자본 효율과 위험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AI·반도체 관련 토큰화 주식,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무기한 선물, 나스닥100 ETF 무기한 선물로 구성한 100만달러(약 13억3900만원) 규모 포트폴리오를 모의 계산했다.
계정을 자산별로 분리한 경우 필요한 증거금은 약 34만달러(약 4억5526만원)였다. 주식 토큰을 담보로 인정하는 비트겟 통합계정에서는 약 17만5000달러(약 2억3430만원)로 줄었다. 보고서가 제시한 감소율은 약 48.5%다.
이 수치는 실제 이용자의 비용이나 수익을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특정 자산 구성과 계정 구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다. 실제 증거금은 담보와 포지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는 자본 점유액 감소와 함께 청산 위험도 비교했다. 담보와 포지션이 같은 거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주식 토큰 담보 포트폴리오는 시장이 약 21% 하락했을 때 예상 청산 지점에 닿았다.
같은 가치의 USDT를 담보로 둔 포트폴리오는 약 27% 하락 뒤 해당 지점에 도달했다. 두 수치는 동일한 가정 아래 담보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교차자산 통합계정은 여러 종류의 적격 자산을 하나의 증거금 체계에서 담보로 활용하는 구조다. 담보 자산과 포지션을 계정 안에서 함께 평가해 필요한 증거금을 산정한다.
비트겟 통합계정은 370종이 넘는 담보 자산을 지원하며, 이 가운데 토큰화 미국 주식은 125종이다. 적격 가상자산과 토큰화 주식은 같은 증거금 체계에서 담보 가치로 활용될 수 있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CEO는 “자산을 온체인에 올리는 것은 첫 단계일 뿐이며, 더 중요한 것은 시장 간 자본 사용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통합계정의 자본 효율을 강조한 것이다.
비트겟의 토큰화 주식 연계 계약이 기초 주식의 소유권이나 의결권을 제공하지 않는 합성 노출 상품이라는 점은 앞서 소개된 바 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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