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국제 플랫폼의 개인형 지갑 69.2%가 손실을 기록했다. 개인형 계정 전체의 합산 손익은 3억3890만달러(약 4595억원) 순손실이었지만, 계정당 손익 중앙값은 약 마이너스 3달러였다.
갤럭시(Galaxy)는 10월 1일 공개한 온체인 분석에서 폴리마켓의 공개 정산 기록을 바탕으로 개인형 계정 290만개의 거래를 살폈다. 자료 정리와 색인에는 예측시장·무기한 선물 오라클 네트워크 스토크(Stork)가 참여했다.
여기서 계정은 사람 수가 아니라 지갑 주소를 뜻한다. 갤럭시는 거래일당 주문 수 50건을 기준으로 자동매매 계정을 분류해 제외했다. 분석 대상은 미국 앱이 아닌 국제 플랫폼으로, 두 플랫폼은 별도 주문장을 운영한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미국 앱 이용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 손실 계정 다수…손익은 일부에 집중
갤럭시는 개인형 계정의 손익을 합산해 3억3890만달러 순손실로 집계했다. 하위 10% 계정의 손실은 4804달러, 상위 1% 계정의 수익은 3381달러였다. 계정별 손익은 소액 손익이 많은 가운데 일부 계정에 큰 손실과 수익이 집중된 분포를 보였다.
수익 여부는 포지션이 정산될 때 가치가 매입 비용보다 높았는지를 기준으로 판정했다. 상환되지 않은 채 가치 없이 만기된 포지션도 손실에 포함했다. 상환 기록만 집계하면 청구되지 않은 손실이 빠져 계정 성과가 실제보다 좋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매매로 분류한 지갑은 12만5429개로 전체의 4.1%였다. 이들은 주문의 80.8%, 명목 거래액의 41%를 차지했고 합산 손익은 2억4680만달러(약 3346억원) 흑자였다. 거래일당 주문 50건은 자연스러운 경계가 없는 연속 분포에서 갤럭시가 정한 기준이다.
◇ 승리 뒤 거래 재개 비율 높아
손실을 본 뒤 30일 안에 다시 거래하지 않은 계정은 15.2%였다. 승리 뒤 같은 기간 거래를 멈춘 계정은 6.1%로, 손실 뒤 중단 비율이 약 2.5배 높았다. 지갑 주소만으로 계정을 추적했기 때문에 다른 지갑으로 옮긴 경우까지 구분할 수는 없다.
갤럭시는 한 주제에 거래 시장의 60% 초과를 집중하고 분류된 시장을 최소 5개 거래한 계정을 ‘전문가형’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에 든 계정은 44.1%였다. 전문가형 가운데 수익을 낸 계정 비율은 28.1%로 일반형의 30.4%보다 낮았다.
갤럭시는 스포츠·정치·문화에 집중한 계정이 전문가형의 61%를 차지한 점이 전체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기술·과학 전문 계정의 수익성이 가장 높고 스포츠 전문 계정은 가장 낮았다. 기술·과학 분야의 수익 계정에는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춘 거래자와 내부 정보를 가진 거래자가 함께 포함됐을 수 있다는 해석도 제시했다. 이는 내부 정보 이용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익 계정의 중앙 포지션 규모는 13.96달러, 비수익 계정은 10달러였다. 갤럭시는 손실 뒤 거래자들이 대체로 위험을 줄였고, 승리 뒤 포지션 위험을 키운 비율은 48.4%로 손실 뒤의 44.7%보다 높았다고 집계했다. 이 분석에서 위험은 투자 원금 규모가 아니라 포지션의 기대 하방을 뜻한다.
◇ 비교 연구는 표본·계산 기준 달라
2026년 9월 공개된 별도 연구는 2022년 1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폴리마켓 지갑 약 248만개의 거래 5억8800만건을 분석했다. 연구는 낮은 가격의 계약이 평균적으로 손실을 냈다는 결과를 제시하면서도, 계약을 개별 시장으로 볼지 상위 이벤트로 묶을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표본과 분석 질문이 달라 갤럭시의 손실 계정 비율을 직접 확인하거나 반박하는 자료로 볼 수는 없다.
폴리마켓 공식 뉴스레터가 2025년 9월 공개한 인터뷰에서 거래 추적 도구 운영자는 이용자들이 특정 지갑의 실시간 거래 알림과 손익별 필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거래자는 모방 거래를 피하려 여러 지갑을 쓴다는 설명도 했다. 이는 당시 인터뷰에 나온 관계자의 설명으로, 현재 이용자 전체의 반응을 뜻하지는 않는다.
갤럭시 분석은 과거 지갑별 정산 기록을 집계했다. 지갑 하나가 한 사람을 뜻하지 않고, 거래 중단이 실제 플랫폼 이탈을 의미하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자동매매와 전문화 기준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집계치를 개인 투자자 전반의 성과나 손실 원인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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