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완만해지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금리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8월 전체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BEA는 PCE가 미국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라고 설명한다.
8월 PCE 수치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앞서 10월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37.1%로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 압력이 줄면 유동성에 민감한 위험자산의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지만, 물가 둔화만으로 정책 방향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근원 PCE는 식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지수다. 연방준비제도는 일시적인 가격 변동을 덜 반영하는 근원 PCE를 물가 흐름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브렌던 마(Brendan Ma) 아비트럼재단(Arbitrum Foundation) 투자전략 책임자는 The Block 보도에서 “근원 PCE의 전월 대비 상승률 0.2%는 연방준비제도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 10월 금리 인상 압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틴 리(Martin Lee) DWF Labs 시장인사이트 책임자는 완만한 물가 지표가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을 낮추고 시장 포지션을 상승 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국채 수익률은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압력도 나타났다.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 Nexo Dispatch 애널리스트는 알트코인의 7일 기준 거래소 유입 거래 건수가 202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근원 PCE 상승률은 3.0%로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물가 둔화 신호가 확인됐지만 국채 수익률과 시장 내 차익실현 압력이 함께 나타나면서 금리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PCE 결과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일부 낮췄지만, 비트코인의 방향은 후속 물가 지표와 국채 수익률, 가상자산 시장의 포지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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