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변동성 지수 MOVE가 이틀 동안 약 33% 오른 반면 비트코인(BTC) 옵션 변동성 지수 DVOL은 연중 최저권으로 하락했다.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동안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단기 변동성 예상은 낮아졌다.
MOVE는 9월 22일 78.56에서 24일 104.58로 올랐다.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ICE는 MOVE를 미국 금리 스와프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채권시장 변동성 지수로 설명한다. ICE의 MOVE 지표 정의와 원문 수치를 대조했다.
비트코인 옵션시장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Deribit이 산출하는 DVOL은 같은 기간 37.4에서 36.04로 낮아졌고, 9월 26일에는 약 34.3까지 하락했다.
올해 최저치는 9월 17일의 33.59였다. 9월 26일 수치는 이보다 약 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MOVE는 미국 국채 옵션 가격을 이용해 향후 한 달 동안 예상되는 금리 변동성을 보여준다. 지수가 높아질수록 시장에서 금리 변동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DVOL은 비트코인 옵션 가격을 이용해 향후 30일의 연율화된 내재변동성을 계산한다. Deribit은 DVOL을 미래 지향적 변동성 지수로 설명한다. 따라서 DVOL 하락은 옵션시장에 반영된 단기 가격 움직임 예상이 줄었다는 뜻이며, 실제 가격 변동이 이미 작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 미국 재무부 자료상 10년물 국채 금리는 9월 22일 4.96%에서 24일 5.18%로 22bp 상승했고 25일에는 5.17%로 소폭 낮아졌다. 앞서 본지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를 전했다.
3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29%에서 5.47%로 올랐고 25일에는 5.49%까지 상승했다. MOVE는 23일 하루에만 21.5% 올랐다.
주식시장 변동성은 채권시장보다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S&P500의 옵션 변동성 지수 VIX는 9월 22일 14.21에서 24일 15.67로 약 10% 상승한 뒤 25일 14.87로 낮아졌다.
MOVE의 상승률은 VIX의 약 세 배였다. 같은 기간 금리 변동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더 크게 반영된 셈이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실제 가격 변동과 옵션시장의 예상 변동성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바이낸스 일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비트코인의 최근 30일 실현변동성은 약 42%, 14일 실현변동성은 약 48%로 각각 DVOL 34.3보다 높았다.
실현변동성은 과거 가격 움직임으로 계산하고,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미래 변동성 예상치다. 최근 실제 가격 움직임이 옵션시장에 반영된 예상치보다 컸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9월 15일 종가 7만5644달러에서 26일 약 8만3966달러로 올랐다. 9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8만1250달러에서 8만6620달러로 이틀 동안 6.6% 상승한 뒤 8만4000달러 안팎으로 되돌아왔다.
원문은 8월 28일부터 9월 25일까지 20거래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MOVE와 DVOL의 상관계수를 약 -0.42로 계산했다. 이 기간 채권시장 변동성이 오른 날 비트코인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MOVE가 100을 웃돌고 10년물 금리가 5.1% 이상을 유지하는 동안 DVOL이 연중 최저권에서 벗어나는지가 두 시장의 변동성 흐름을 비교할 다음 기준점으로 남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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