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7만2000달러선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까지 오르면서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월 18일 5.00%까지 상승했다. 2023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긴 뒤 9월 21일에는 4.9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국 국채 수익률도 수년 만의 고점으로 올랐다. 미국과 영국 국채 시장에서 동시에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선진국 국채의 차입 비용이 전반적으로 다시 평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AP통신은 국채 금리 상승이 정부와 기업, 가계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에 필요한 비용이 늘어나 경제 주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내에서도 미 10년물 금리 상승분을 실질금리가 설명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번 움직임 역시 명목금리뿐 아니라 실질금리와 국채 수급을 함께 살펴야 해석할 수 있다.
금리는 돈을 빌리거나 운용할 때 적용되는 비용 또는 수익률이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이자 매력은 높아진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인다. 반면 가격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에는 자금 조달 비용과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9월 23일 게시한 분석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바꿔 비트코인 단기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채권 수익률 상승이 반드시 경기 악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강한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정상화의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예측시장에서는 9월 24일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웃돌 가능성에 대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 상승 이후 해당 기대치에는 일부 하향 조정이 나타났지만, 단기 가격대에 대한 기대가 모두 약해진 것은 아니다.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강한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정상화가 거론됐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과정에서 시장이 경기 회복을 반영할 수 있지만, 금융 여건이 빠르게 조여지면 위험자산의 가격 형성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자체의 재료뿐 아니라 금리와 유동성 변화의 영향도 함께 받는 구조다. 따라서 국채 금리 상승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 수준뿐 아니라 달러 유동성, 투자자 위험 선호, ETF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다.
금리와 위험자산의 관계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경기 성장 기대가 금리 상승을 이끌 경우에는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될 수 있지만, 차입 비용과 할인율 상승이 더 크게 반영되면 투자 심리가 약해질 수 있다.
앞으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주요 인사의 발언이 금리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과 제롬 파월, 스콧 베센트의 발언은 시장의 정책 해석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제시됐다.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결정도 함께 확인할 변수다.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ETF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지에 따라 비트코인 단기 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흐름은 글로벌 채권 수익률 상승과 비트코인 단기 기대치 조정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크립토브리핑은 9월 23일 게시한 분석에서 다음 날 비트코인의 7만2000달러선 유지 여부가 금리 움직임과 통화정책 신호, ETF 자금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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