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보유한 비트코인(BTC) 1만1509개의 평가액이 약 9억9500만달러(약 1조3472억원)로 10억달러에 가까워졌다. 보유 수량은 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평가액이 약 10억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아캄은 23일 X에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만1509개라고 밝혔다. 평가액은 10억달러에 약 510만달러(약 69억원) 모자란 수준이다.
아캄은 이번 주 비트코인이 14% 상승하면서 테슬라 보유분의 가치가 약 1억2300만달러(약 1665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유량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가격 변동이 평가액에 반영된 결과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 수량은 약 4년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6년 2분기 보고서에도 6월 30일 기준 디지털자산 대부분이 취득원가 3억8600만달러(약 5227억원)의 비트코인 1만1509개로 구성됐다고 기재됐다.
테슬라의 2025년 말 기준 비트코인 보유 수량도 1만1509개였다. 보고서상 취득원가는 매입 당시 장부 기준이고, 아캄이 제시한 평가액은 시장 가격을 반영한 현재 가치다.
테슬라는 2021년 비트코인에 15억달러(약 2조310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보유 수량은 시장 가격에 따라 평가액이 달라졌지만, 큰 폭의 수량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캄은 2024년 테슬라의 보유 지갑을 식별하면서 당시 약 1만1510 BTC가 68개 주소에 분산돼 있다고 공개했다. 이번에 제시된 수량은 1만1509개로, 당시 추정치와는 1개 차이가 난다.
기업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추가 매입이나 매도 없이도 가격 변동에 따라 평가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회사의 공시 자료는 취득원가와 보유 내역을 보여주고, 온체인 분석업체는 블록체인 주소를 추적해 보유량과 시장가치를 집계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테슬라의 공식 보고서와 아캄의 온체인 분석이 보유 수량이 장기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맞물린다. 다만 공시상의 취득원가와 시장 가격을 반영한 평가액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산출된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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