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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총 2263조원, 테슬라·삼성전자 앞섰다

Bitcoin BTC
금속 비트코인과 자동차·반도체 웨이퍼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시가총액이 약 1조6318억달러(약 2263조원)로 집계돼 테슬라($TSLA)와 삼성전자를 앞섰다. 다만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주식 시총을 비교한 결과여서 고정된 순위로 보기는 어렵다.

코인게코는 9월 20일 비트코인 시총을 1조6317억6659만9627달러로 집계했다. 같은 기준에서 테슬라 시총은 1조4380억달러(약 1995조원), 삼성전자 시총은 1조2370억달러(약 1716조원)로 표시됐다. 테슬라는 11위, 삼성전자는 12위였다.

단순 계산으로 비트코인은 테슬라보다 약 1938억달러(약 269조원), 삼성전자보다 약 3948억달러(약 548조원) 큰 규모다. 다만 세 자산의 기준 시점과 데이터 산출 방식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

U.Today는 같은 날 비트코인 시총을 1조6150억달러(약 2240조원)로 제시했다. 코인게코 수치와 차이가 난 만큼 집계 시각과 유통량 반영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가격 기준도 서로 다르다. 코인게코는 9월 19일 비트코인 종가를 8만1236달러(약 1억1270만원)로 집계했고, U.Today는 9월 20일 장중 고점으로 8만1914달러(약 1억1365만원)를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가격이 형성된다. 반면 테슬라와 삼성전자는 주식시장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산출된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거나 두 기업의 주가가 바뀌면 시총 격차와 순위도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수치는 특정 시점에서 세 자산의 시장가치를 비교한 결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시가총액 산출 구조도 다르다. 비트코인 시총은 가격과 유통량을 곱해 계산하고, 기업 시총은 주가와 발행주식 수를 곱해 계산한다.

비트코인의 시총이 기업보다 크다고 해서 매출·영업이익·현금흐름을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더 높다는 뜻은 아니다. 자산의 가격과 유통량을 반영한 시장가치와 기업의 영업 성과는 별도 지표다.

거시환경이 비트코인에 일방적으로 우호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정했다.

미국 상원은 9월 15일 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의 절차 진행 동의안을 49대50으로 부결했다. 이에 따라 금리와 가상자산 규제 관련 변수는 비트코인 가격과 시총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CoinShares는 9월 18일 보고서에서 클래리티 법안 지연과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를 비트코인의 의미 있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비트코인의 규제 지위가 다른 가상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데이터상 비트코인은 금리 인상과 법안 표결 부결이 있었던 기간에도 8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다만 금리·입법 일정과 가격 움직임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이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비교는 비트코인이 대형 상장기업과 같은 규모의 시장가치 비교 대상에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거래시간과 산출 방식이 다른 자산의 비교인 만큼 시총 우위가 계속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시총 순위는 비트코인 가격, 유통량, 테슬라와 삼성전자의 주가 변화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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