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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나스닥100 웃돌 가능성…라울 팔의 금리 역설

Bitcoin BTC
비트코인과 주가지수 흐름을 비교하는 분석 장면 / TokenPost.ai

라울 팔(Raoul Pal) 리얼비전 창업자가 비트코인(BTC)이 향후 나스닥100(Nasdaq 100)보다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을 제시했다. 금리 상승으로 정부의 부채 차환 부담이 커지면 장기적으로 유동성 확대가 촉진될 수 있다는 논리다.

팔은 9월 18일 X에 “My view for a couple of months is that BTC outperforms the NDX going forwards as fiscal dominance and the need to refinance meets The Everything Code”라고 썼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나스닥100을 웃돌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의 주간 상대강도 차트에서 하락 추세가 깨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Bitcoin.com은 팔이 금리 상승과 정부 부채 차환, 이른바 'Everything Code'가 더 많은 유동성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의 할인율과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팔은 반대로 정부 부채가 커질수록 높은 이자와 차환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3.75~4.00%로 정했다. 표결은 12대 0으로 이뤄졌으며, 연준은 이번 조치가 이중 책무를 뒷받침하고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금리 이력상 이번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연준은 금리 인상을 비트코인 가격이나 가상자산 유동성 확대와 연결해 설명하지 않았다.

Bitcoin.com은 비트코인이 연준 결정 전 약 7만5580달러에서 9월 18일 8만1000달러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의 해당일 자료에서는 나스닥100이 2만9644.17로 0.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산은 단위와 거래 구조가 다르다. 따라서 하루 가격만으로 어느 자산이 상대적으로 강했는지, 팔이 언급한 하락 추세가 실제로 전환됐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비교하려면 동일 기간 수익률과 상대비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이 같은 날 모두 상승했다는 점도 단기 가격 움직임만으로 상대적 강세를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팔이 말한 '재정 지배'는 정부의 재정 부담이 통화정책과 유동성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뜻한다. 이 논리에서는 정부가 높은 금리와 만기 도래 부채를 감당하는 과정에서 통화·재정 대응이 위험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연준 성명에는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 계획이 담기지 않았다. 금리 인상 이후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은 연준의 정책 설명이 아니라 팔의 개인 분석이다.

팔은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이 글로벌 유동성을 추적한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다만 그가 언급한 상관계수의 산출 기간과 방법론은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아 수치 자체를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Bitcoin.com은 팔의 과거 전망으로 2026년 말 비트코인 45만달러(약 6억2415만원) 가능성도 소개했다. 이는 과거 개인 전망이며, 이번 X 게시물에서 새롭게 제시한 가격 목표는 아니다.

온라인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뒤에도 비트코인이 오른 점을 흥미롭게 보는 반응과 강세장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왔다. 이런 반응은 팔의 분석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뿐, 비트코인이 나스닥100을 장기적으로 앞설 것이라는 검증 결과는 아니다.

금리 인상에도 비트코인 흐름이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앞서 나온 가운데, 이번 논쟁도 금리 경로와 시장 기대 변화가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해석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이 나스닥100을 장기적으로 웃돌지는 금리 경로와 유동성 변화, 두 자산의 동일 기간 상대 성과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팔의 발언은 정책 발표가 아니라 거시경제에 대한 개인 분석으로 제한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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