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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BTC 납치 몸값 은닉한 코스타리카 남성 2명 12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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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법원 앞 비트코인 상징물 / TokenPost.ai

코스타리카 법원이 납치 몸값으로 지급된 약 148 BTC 일부를 은닉한 남성 2명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2018년 미국 온라인 스포츠 베팅 업체 5Dimes 소유주 윌리엄 숀 크레이턴 코프코(William Sean Creighton Kopko)의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돼 있다.

산호세 제2형사법원은 17일 모랄레스 베가와 몰리나 아빌라에게 자금세탁죄를 적용해 각각 12년형을 선고했다. 판결번호는 506-2026이다. 두 사람은 납치 사건으로 지급된 비트코인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지갑으로 받아 불법 자금의 출처를 숨긴 혐의를 받았다.

크레이턴 코프코는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에서 납치됐다. 가족은 석방 대가로 약 148 BTC를 송금했으며, 지급 당시 가치는 약 100만달러(약 13억8700만원)였다.

납치범들이 처음 요구한 금액은 500만달러였다. 실제 지급액은 약 100만달러 규모로 줄었고, 가족이 보낸 비트코인은 3개 지갑으로 나뉘어 전송됐다.

코스타리카 법원 자료에는 송금량이 약 148 BTC로 기록돼 있다. 이번 판결을 전한 우블록체인은 크립토노티시아스를 인용해, 두 피고인이 다른 사건 연루자들과 협력해 몸값 일부를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갑에 넣고 불법 자금의 출처를 감추려 했다고 보도했다.

크레이턴 코프코는 몸값이 지급된 뒤에도 생존하지 못했다. 수사기관은 그가 납치 직후 살해된 것으로 봤으며, 시신은 2019년 9월 케포스의 이름 없는 묘지에서 발견됐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납치 자체보다 몸값으로 받은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였다. 검찰은 두 피고인이 범죄 조직과 협력해 일부 비트코인을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갑으로 받고, 자금의 불법 출처를 감추려 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두 사람이 납치·살인 사건에서 발생한 자금의 은닉 과정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선고 형량은 피고인마다 징역 12년이다.

이 사건은 비트코인이 범죄 수익의 지급 수단으로 사용됐더라도 거래 기록이 남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갑 간 이동 내역은 수사 단서가 될 수 있지만, 거래 기록만으로 실제 사용자를 바로 특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사기관은 지갑 통제 관계와 자금 흐름을 별도 증거로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온체인 거래 기록과 피고인의 지갑 관리 행위가 함께 법원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번 사건에서 비트코인은 몸값 전달 수단이면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단서가 됐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보다 납치 몸값의 이동과 지갑 통제 관계가 재판의 핵심으로 다뤄졌다.

이번 선고로 2018년 납치·살해 사건과 연결된 비트코인 자금세탁 재판에서 추가 유죄 판단이 나왔다. 두 피고인은 각각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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