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MARA)가 2026년 1분기 비트코인(BTC) 2만880개를 매각해 약 15억달러(약 2조115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운용해 온 채굴업체가 재무 유동성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한 사례다.
MARA는 1분기 10-Q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매각 규모와 자금 운용 방침을 공개했다. 10-Q는 미국 상장사가 분기 실적과 재무정보를 공시할 때 제출하는 보고서다.
3월 31일 기준 MARA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만5303개였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인 동시에 운영자금과 성장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재원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MARA는 3월 4일부터 25일까지 비트코인 1만5133개를 약 11억달러(약 1조5510억원)에 매각했다고 별도로 발표했다. 해당 물량은 1분기 전체 매각량에 포함되며, 매각대금은 전환사채 재매입과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프레드 틸(Fred Thiel) MARA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순수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 디지털 에너지와 AI/HPC 인프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재무 유연성과 전략적 선택지를 높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만을 우선하기보다 자본구조 개선과 사업 확장에 보유 자산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AI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 등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반 자원을 뜻한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대규모 전력과 데이터센터 설비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고성능컴퓨팅(HPC) 사업과 일부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MARA의 매각과 달리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누적 순유입액은 8억6530만달러(약 1조2201억원)였다.
일별 순유입액은 △3일 1억7010만달러(약 2398억원) △4일 2억1150만달러(약 2982억원) △5일 2억4440만달러(약 3446억원) △6일 1억3760만달러(약 1940억원) △7일 1억170만달러(약 1434억원)로 집계됐다.
자금은 블랙록의 IBIT에 집중됐다. IBIT에는 같은 기간 6억9350만달러(약 9778억원)가 순유입돼 전체 유입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본지는 앞서 같은 기간 ETF 순유입과 비트코인 매수세 회복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자금 유입이 일부 상품에 집중됐고, 시장의 공급 부담이 함께 거론됐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순유입 규모는 간접적인 시장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리플(XRP) 생태계에서는 XRPL 기반 무토큰 스타트업을 예고하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다쓰야 고로기(Tatsuya Kohrogi) 리플 생태계 성장 매니저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커뮤니티의 관심이 커졌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는 티저 단계로, 구체적인 서비스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투데이(U.Today)는 핵심 구상이 ‘무토큰’과 ‘XRPL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이라고 전했다.
리플은 2026년 XRPL 지원 방향에서 생태계 자금 지원 모델을 더욱 분산된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XRPL 커먼스(XRPL Commons)는 2026년 가을 9주 과정의 온라인 인큐베이터를 운영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생태계 지원책과 개별 스타트업의 사업 내용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흐름은 ETF를 통한 시장 자금 유입과 채굴업체의 보유 자산 현금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MARA의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는 전환사채 재매입에 쓰이며, 잔여 자금은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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