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알펜글로우 합의 시스템이 테스트넷에 이어 개발망에도 적용됐다. 거래 최종 확정 시간은 기존 약 12.8초에서 0.1~0.15초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안자(Anza)는 24일 테스트넷에서 기존 타워BFT를 알펜글로우로 교체한 데 이어 25일 개발망 전환을 마쳤다. 메인넷 적용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알펜글로우는 검증인 투표를 블록체인에 거래 형태로 기록하던 기존 방식을 줄이고, 검증인 간 투표 결과를 직접 주고받는 보터(Votor) 방식으로 바꾼다. 투표 결과를 모아 충분한 동의가 확인되면 거래를 확정하는 구조다.
최종 확정은 거래 기록이 네트워크의 동의를 얻어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되는 단계다. 이용자 화면에 먼저 표시되는 확인과 달리, 네트워크 합의가 거래를 확정 상태로 만드는 기준이다.
알펜글로우는 검증인 지분의 80%가 동의하면 한 차례 투표로 약 0.1초 안에 거래를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투표에서 60%의 동의를 얻으면 추가 확인을 거쳐 약 0.15초 안에 확정하도록 설계됐다.
이 수치는 설계상 목표다. 솔라나 재단 관계자는 테스트넷에서 초당 2만5000건 이상의 거래와 약 0.15초의 최종 확정 속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험망에서 관측된 성능이 메인넷에서도 그대로 재현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메인넷에서는 더 많은 검증인과 실제 거래가 참여하기 때문에 테스트넷 수치만으로 운영 성능을 단정하기 어렵다.
테스트넷 전환은 약 17분 동안 5000슬롯에 걸쳐 진행됐다. 4억4462만5255번째 슬롯에서 기존 타워BFT 사용이 끝났고, 마지막 타워BFT 블록에는 전체 지분의 82%가 참여했다.
개발망은 다음 날 5억414만8999번째 슬롯에서 전환을 마쳤다. 테스트넷과 개발망을 잇달아 전환하면서 알펜글로우는 메인넷 적용 전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
앞서 공개 테스트넷과 개발망의 전환 단계가 시작됐다는 보도 이후 실제 전환 완료 사실과 시험망 성능이 추가로 확인된 셈이다. 당시에도 목표 최종 확정 시간은 약 150밀리초로 제시됐고 메인넷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거래가 빨리 확정돼도 거래소 입금이 자동으로 같은 속도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와 브리지, 수탁업체는 자체 입금 확인 절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각 서비스가 처리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개발 도구에도 연동 준비가 필요하다. 블록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는 서비스는 최종 확정 전의 후보 기록과 확정된 거래를 구분해야 하며, 안자는 이를 위한 새 식별값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거래 건수 통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기존에는 검증인 투표가 블록체인상 거래 건수에 포함됐지만, 보터에서는 투표가 블록 밖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이용자 활동이 줄지 않아도 전체 거래 건수가 감소할 수 있다.
블록을 네트워크에 전달하는 방식을 바꾸는 로터(Rotor)는 추후 도입될 예정이다. 일반 이용자는 이번 합의 시스템 변경만으로 지갑을 옮길 필요가 없다.
안자는 개발자들에게 메인넷 전환에 앞서 서비스 연동을 시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펜글로우의 메인넷 적용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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