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첫 온체인 거버넌스 하드포크 가동…개발자 친화성 강화
카르다노(Cardano)가 ‘반 로셈(Van Rossem)’ 하드포크를 통해 프로토콜 버전 11(PV11)을 공식 활성화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커뮤니티 투표만으로 최종 승인된 첫 사례로, 카르다노의 ‘온체인 거버넌스’ 체계가 실제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현지시간) 카르다노의 거버넌스 조정 기구인 인터섹트(Intersect)에 따르면 이번 하드포크는 메인넷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됐다. 제안은 위임대표자(DReps), 스테이크풀 운영자(SPOs), 헌법위원회(CC)가 모두 참여한 새로운 거버넌스 구조를 거쳐 통과했고, 카르다노는 콩웨이(Conway) 시대에 도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렸다.
개발자 친화 기능 강화…수수료는 낮추고 속도는 높여
이번 PV11의 핵심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 환경 개선이다. 새 플루투스(Plutus) 스마트 계약 기능이 추가됐고, 실행 비용 모델도 조정돼 스마트 계약 사용 비용이 낮아졌다. Boolean, Integer, Data 타입에 대한 새 case 표현식이 도입되면서 처리 속도도 빨라졌다.
또 BLS12-381을 포함한 암호화 기능이 확장됐고, 플루투스 V1·V2·V3 간 일관성도 높아졌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버전별로 다르게 적용되던 내장 함수의 차이를 줄일 수 있어,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인터섹트는 이번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성능 저하가 확인되지 않았고, 보안 점검에서도 새 기능과 비용 모델의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는 ‘디익스트라’ 시대…ADA는 소폭 반등
카르다노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현재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음 단계인 ‘디익스트라(Dijkstra)’ 시대를 준비하는 기술적 기반도 마련했다. 인터섹트 하드포크 워킹그룹은 지난 6월 해당 업그레이드를 권고했고, 기술운영위원회 승인과 거버넌스 투표를 거쳐 실행에 들어갔다. 업그레이드 전에는 활성 스테이크풀의 85% 이상이 호환 노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해야 했다.
시장도 반응했다. 업그레이드 성공 이후 에이다(ADA)는 한때 0.1649달러 부근까지 오르며 소폭 상승했다. 대규모 급등은 아니었지만, 네트워크 개편이 실제 사용성과 개발자 유입 기대를 자극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르다노의 이번 하드포크는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온체인 거버넌스’가 플랫폼의 핵심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읽힌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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