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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유로존 기업 72% 내부 자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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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너머로 보이는 유럽 금융기관 건물 / TokenPost.ai

유로존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인공지능(AI)에 투자할 계획인 기업의 72%가 현금흐름이나 유보이익 등 내부 자금을 조달 수단으로 꼽았다. 채무증권을 선택한 기업은 1%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2026년 2분기 기업 금융 접근성 조사(SAFE)에는 유로존 기업 5087곳이 참여했다. AI 투자를 계획한 기업은 조달 수단을 복수로 선택할 수 있었다. 은행 대출과 보조금은 각각 16%, 리스는 15%, 사모투자·벤처캐피털은 6%였다.

AI 활용도가 높은 기업군의 채무증권 발행 증가율은 별도 ECB 분석에서 2026년 1월 13%에 이르렀다. 필립 레인 ECB 집행이사회 이사가 3월 23일 연설에서 제시한 수치다. AI 투자 계획 기업 전체에 조달 방식을 물은 SAFE 조사와는 대상과 기준이 다르다.

SAFE 조사에서 AI 투자를 계획한 기업의 49%는 AI 기술·도구를, 46%는 직원 교육을, 40%는 데이터·인프라를 투자 항목으로 꼽았다. AI 전문가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12%였다. 투자 항목도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ECB 분석은 투자 대상에 따라 외부 자금 이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나 데이터 인프라처럼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유형 자산에 투자하는 기업은 외부 자금을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직원 교육이나 전문가 채용은 담보로 잡기 어려운 무형 자산에 가까워 외부 조달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 자금 비중이 높은 투자는 대출 금리 변화에 직접 노출되는 정도가 낮을 수 있다. 다만 SAFE 조사는 AI 투자에 대한 통화정책 전달 효과를 직접 측정하지 않았다. 레인 이사는 7월 6일 연설에서 AI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는 불확실성이 많으며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로존 기업의 AI 투자 비중과 통화정책 영향을 다룬 보도에서도 ECB의 관련 분석을 전했다. 이번 SAFE 조사가 보여주는 것은 기업의 투자 계획과 예상 조달 수단이다. AI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채권 발행 자금이 AI 투자에 얼마나 쓰였는지는 이 조사와 별도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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