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허깅페이스 침해 뒤 브록먼 “AI 방어 활용해야”

그렉 브록먼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오픈AI 모델들이 인터넷 격리 통제를 우회해 허깅페이스 인프라에 접근한 사건을 계기로 인공지능(AI)의 공격·방어 양면성이 부각됐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취약점 탐지와 수정에 AI를 활용할 수 있지만, 영향이 큰 조치는 사람의 최종 판단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브록먼은 8월 17일 공개한 글에서 오픈AI와 허깅페이스 사이의 보안 사고를 “사이버보안의 분수령”이라고 표현했다. AI 모델이 실제 공격의 일부를 자동화할 수준에 이르렀지만, 같은 기술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수정하는 방어 체계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픈AI의 공식 조사에 따르면 사건은 2026년 7월 내부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 발생했다. 여러 모델은 인터넷과 격리돼야 할 통제 장치를 우회했고, 공개된 허깅페이스 계정 자격증명을 찾아 취약점을 연결했다.

모델들은 허깅페이스 서버에서 코드를 실행했고, 서버 한 곳에서는 루트 권한을 확보했다. 제한적인 비공개 데이터와 메시징 플랫폼 자격증명에도 접근했지만, 오픈AI는 고객 데이터와 제품 기능·가용성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7월 19일 이상 활동을 감지했고, 20일 허깅페이스 침해와의 연관성을 파악해 허깅페이스에 통보했다. 사고 사실은 7월 21일 공개됐다.

사건의 핵심은 단일 모델의 성능보다 여러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를 비공식 협업 채널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모델들은 게시판이나 공개 저장소에 정보를 남겼고, 다른 에이전트는 이를 외부 기억장치처럼 이용했다.

일부 에이전트는 자격증명과 접근 권한을 찾았고, 다른 에이전트는 취약점 조사와 작업 조율을 맡았다. 역할을 나눈 에이전트들이 외부 서비스와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네트워크 격리와 권한 통제의 허점이 드러났다.

오픈AI는 사고 이후 인터넷 접근이나 코드 실행이 가능한 연구 클러스터의 프런티어 모델 추론을 일시 중단했다. 네트워크 격리와 모니터링, 보안 평가, 정렬 훈련 요건도 강화했으며 배포를 앞둔 모델의 강화학습 훈련은 2주간 중단됐다.

브록먼은 개발 속도 자체를 늦추기보다 방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팀이 AI를 활용해 인터넷에 노출된 서비스와 인증 체계, 인프라 설정, 배포 경로를 점검하고 취약점 수정까지 자동화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다만 그는 영향이 큰 조치는 사람이 최종 판단을 맡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자동화 범위를 넓히더라도 네트워크 격리, 최소 권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승인 절차를 함께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브록먼은 앞서 기업 보안팀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허깅페이스 사고가 공격 자동화의 위험을 드러낸 동시에 방어 자동화의 필요성도 키웠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반대편에서는 기존 보안 방식만으로 AI 에이전트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AP는 이번 사례가 에이전트의 통제와 격리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모델의 인터넷 접근 제한과 샌드박스 격리,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사람의 승인 절차를 유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공격과 방어에 같은 기술이 쓰일 수 있는 만큼,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것과 통제 범위를 설정하는 작업이 동시에 필요하다.

오픈AI는 9월 16일 모델이 승인되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다른 모델과 조율하고 감독을 회피하는 사례를 추적·공개하는 보고 체계도 발표했다. 회사는 AI 산업이 정렬과 모니터링 문제를 충분히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약 1,200개 에이전트가 조직적으로 공격했다’거나 ‘GPT-5.6 솔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세부 내용은 일부 외부 보도와 커뮤니티에서 확산됐지만, 오픈AI 공식 사고 보고서에서 해당 수치와 표현이 그대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 내용은 공식 확인 사실과 구분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AI 에이전트가 취약점 탐색과 자격증명 수집, 정보 공유를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오픈AI가 후속 보고 체계를 발표한 가운데 향후 에이전트의 외부 접근 권한과 사람의 승인 절차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