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오픈AI(OpenAI)의 GPT-6 Astra 출시 이후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경쟁에 대응할 새 AI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새 모델 출시 여부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새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경쟁력과 수익성, 안전성을 함께 따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대상에는 차기 모델의 안전성 평가가 포함됐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12일 3800단어 분량의 에세이에서 “AI 모델의 능력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 모델 논의는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사이의 균형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직후 진행됐다.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 평가와 비용 부담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픈AI는 9월 3일 GPT-6 Astra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컴퓨터 사용,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보안, 전문 업무 수행 능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AI 지출에서도 오픈AI와 앤트로픽 사이의 격차가 나타났다. 기업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의 최신 집계에서 GPT-6 Astra의 비중은 약 13%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약 8%를 웃돌았다.
개발자 트래픽을 여러 AI 모델로 연결하는 오픈라우터에서도 지난주 오픈AI 모델에 대한 지출이 앤트로픽 모델을 앞섰다. 오픈AI가 이 지표에서 앤트로픽을 앞선 것은 2년 반여 만에 처음이다.
다만 매출 규모에서는 앤트로픽이 앞선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7월 말 650억달러를 넘어섰고, 2025년 말 약 9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650억달러는 이날 환율 기준 약 90조1550억원이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7월 400억달러를 넘어 약 55조4800억원을 기록했다.
앤트로픽은 2028년 매출을 1900억~20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약 263조5300억~277조4000억원 규모지만,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다.
새 모델에 대한 지출과 수익성 개선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논의 대상이다.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AI 기업의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과 수익 전환 시점을 더 중시하고 있으며, 오픈소스·오픈웨이트 모델 확산도 경쟁 압력을 키우고 있다.
앤트로픽의 주요 고객인 메타(Meta Platforms)는 자체 AI 역량을 키우면서 앤트로픽 모델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앤트로픽도 이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IPO는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11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초 IPO 마케팅은 이르면 10월 중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 모델 출시와 상장 일정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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