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두나무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분자파수꾼

2021.04.04 18:35:55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1일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뉴욕증시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두나무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두나무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 대성창투, 바른손, 우리기술투자 등은 전일 대비 많게는 13%씩 주가가 널뛰기를 거듭하는 중입니다.

두나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전성기는 끝나지 않는다

두나무는 지금 최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역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특금법 개정안 시행 정국을 맞아 제도권에 안착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용자 보호 및 관련 정책으로 대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올라가며 상당한 수준의 매출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업비트는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거래소로 자리매김하는 중입니다. 글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 일거래액은 1일 바이낸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완전히 1위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입니다.

업비트의 위세가 너무 강력해 다소 가려진 면이 없잖아 있지만, 증권플러스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누적 거래액은 지난달 25일 기준 150조원을 넘겼으며 회원수도 작년 11월부터 4개월만에 신규 가입자 수가 77% 증가해 거래 회원 수가 23% 늘었습니다.

증권플러스의 지난 2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onthly Active User, MAU)는 109만명으로, 비증권사 주식 어플 중 1위입니다. 국내 주식/가상화폐 앱 ‘TOP 10’에 든 비증권사 주식 어플은 증권플러스가 유일합니다.

2018년 출범한 두나무앤파트너스 중심의 생태계 전략도 선명합니다. 3년간 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이 외에도 디엑스엠에서 가동하던 수탁 서비스인 '업비트 세이프'를 업비트로 이관하는 한편 탈중앙금융 '디파이'는 업비트로 연결하는 등 활발한 시너지 창출에 나서는 중입니다. 루니버스를 출시한 람다256도 서비스형 블록체인 2.0의 선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상장 가능성


거침없이 진격하는 두나무가 조만간 글로벌 증시에 상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정크레딧스위스(CS), 골드만삭스와 접촉하고 있으며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뉴욕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오는 2023년을 목표로 국내에 상장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모멘텀이 강해지며 글로벌 증시 상장으로 방향성을 틀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최근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잭팟을 터트린 가운데 두나무가 뉴욕증시 상장을 시도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나스닥 직상장을 시도하는 코인베이스가 70조원의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거래량을 보유한 업비트의 두나무가 뉴욕증시 상장에 나설 경우 기업가치는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물론 미국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코인베이스와 한국의 업비트 두나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시절을 보내는 두나무가 업황 호조의 흐름을 타고 글로벌 증시로 향할 경우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 당장일까?

문제는 두나무의 현재 ‘속도’입니다.

현 상황에서 IB업계는 두나무의 뉴욕증시 상장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야놀자 역시 글로벌 증시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두나무 수준의 높은 펀더멘탈을 가진 기업이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새로운 꿈을 꿀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두나무가 당장 뉴욕증시 상장을 직접적으로 타진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업황 호조에 따라 상장 계획에 속도를 내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은 나오지 않았다’는 정도가 맞을 듯 합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조합하며 기회를 엿보는 수준이지, 무언가 뚜렷한 계획을 세워 상장 계획을 추구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 리서치 센터가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 상장을 다루면서 ‘두나무도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을 다룬 것이 즉각적인 상장설로 이어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런 이유로 예단할 수 없지만 두나무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액션플랜에 들어갔다는 확실한 시그널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 상황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일각에서는 두나무의 상장 가능성을 두고 매각을 시도하는 경쟁사인 빗썸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장면을 의미심장하게 지켜보기도 합니다.

결국 종합하자면, 두나무는 뉴욕증시로 갈 자격을 충분히 갖췄으며 당장 뉴욕증시‘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국내 상장과 뉴욕증시 상장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이며 이는 상장과 연관된 논의가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일 것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러나 일단 결론이 서면, 두나무는 빠르게 프로세스를 가동할 것입니다.

댓글 1

0/1000

엘벤

2021.04.04 20:19:47

선별해주시는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