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작가: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간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게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시세창 열어보니 ..코인 떨어진다.
이진법의 0과1이 0과 1의 연결 끝에
시세창 너머 내가 있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에 씨를 뿌리려 한다네.
잃은 길가 꽃들이 열매 달면 내 길 내가 찾는다네..
내가 사는 것은 내 길 찾으려 하네.
다들 성투되시길~by mimo3806>
댓글 1개
블루레인
2020.12.09 19:53:50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