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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o3806

   길

작가: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간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게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시세창 열어보니 ..코인 떨어진다.

  이진법의 0과1이 0과 1의 연결 끝에

  시세창 너머 내가 있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에 씨를 뿌리려 한다네.

  잃은 길가 꽃들이 열매 달면 내 길 내가 찾는다네..

  내가 사는 것은 내 길 찾으려 하네.

  다들 성투되시길~by mimo380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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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인

2020.12.09 19:53:50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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