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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원
사계절

2024.09.14 14:30:13

오랜만에 서울 올라와 만난 친구가

이거 한번 읽어보라며 옆구리에 푹 찔러준 책,

헤어져 내려가는 고속버스 밤차 안에서

앞뒤로 뒤적뒤적 넘겨 보다 발견한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구깃한 편자봉투 하나

그 속에 빳빳한 만 원짜리 신권 다섯 장

 

문디 자슥, 지도 어렵다 안 했나!

 

차창밖 어둠을 말아대며

버스는 성을 내듯 사납게 내달리고

얼비치는 뿌우연 독서등 아래

책장 글씨들 그렁그렁 눈망울에 맺히고

 

 

- 윤중목, '오만 원'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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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nbit

2024.09.15 13:50:57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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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9.17 11:46:56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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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나

2024.09.15 10:01: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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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9.17 11:47:04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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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4.09.15 00:0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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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9.15 00:05:28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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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2024.09.14 22:33:10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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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9.15 00:05:35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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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도

2024.09.14 20:4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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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4.09.15 00:05:43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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