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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하나
사계절

2024.09.14 14:21:22

하늘괴 땅 사이에

바람 한 점 없고 답답하여라

숨이 막히고 가슴이 미어지던 날

친구와 나 제방을 걸으며

돌멩이 하나 되고자 했다.

강물 위에 파문 하나 자그맣게 내고

이내 가라앉고 말

그런 돌멩이 하나

 

날 저물어 캄캄한 밤

친구와 나 밤길을 걸으며

불씨 하나 되고자 했다.

풀밭에서 개똥벌레쯤으로나 깜빡이다가

새날이 오면 금세 사라지고 말 

그런 불씨 하나

 

그때 나 묻지 않았다 친구에게

돌에 실릴 역사의 무게 그 얼마일 거냐고

그때 나 묻지 않았다 친구에게

불이 밀어낼 어둠의 영역 그 얼마일 거냐고

죽음 하나 같이할 벗 하나 있음에

나 그것으로 자랑스러웠다

 

- 김남주, '돌멩이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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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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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onbit
  • 2024.09.15 13:51:15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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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계절
  • 2024.09.16 13:20:09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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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나
  • 2024.09.15 10:01:2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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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계절
  • 2024.09.16 13:20:23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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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rB
  • 2024.09.15 00: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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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계절
  • 2024.09.15 00:04:38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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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mini
  • 2024.09.14 22:33:14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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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계절
  • 2024.09.15 00:04:46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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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뢰도
  • 2024.09.14 20:4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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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계절
  • 2024.09.15 00:04:53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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