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혹독한 크립토 혹한기를 거쳐 드디어 크립토 여름이 왔다. 그 춥고 외로운 날들을 덮어버리는 것 이상으로 활기를 띨 것이다." -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창업자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메일을 작성하는 8월 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전년도 여름 수준으로 회복했고, 비트코인은 11,5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도 그동안 '덜 오른' 코인들이 호재를 받아 순차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 분위기가 고무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만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링크(LINK)의 일본 상장 확정 소식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링크 일본 상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일본 내 블록체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전망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암호화폐 링크(LINK) 일본 상장이 이슈가 되고 있던데 왜 그래?
"라인(LINE)은 네이버의 자회사 법인이죠. 일본에서만 8,000만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라인이 만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링크도 그동안 자연스럽게 주목받았습니다. 이번에 링크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정식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기업인데 일본 상장이 꽤 늦었네?
"링크는 그동안 싱가포르에 소재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에서만 거래가 가능했는데요, 일본 내 규제 때문에 일본 사용자가 많은 라인 입장에서는 '반쪽짜리' 코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 내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일본 가상화폐 교환협회의 심사를 진행해서 연초에 통과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8월 6일부터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토큰 판매만 하는 건 아닐 테고, 링크는 어떤 프로젝트야?
"라인은 작년 8월에 링크의 백서 2.0을 공개했죠. 여기에는 자체 암호화폐 지갑 출시, 메인넷 서드파티 개방,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확장, 토큰 이코노미 확장 등 내용이 있습니다. 링크 상장 이후엔 구체적으로는 네트워크 성장에 기여한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 생태계를 키워간다는 것으로 토큰을 판매하는 대신 네트워크 성장에 기여한 디앱에 보상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고 보니 암호화폐만 상장한 게 아니라 다른 소식도 있지 않아?
"맞아요. 이번에 라인과 야후 재팬과 합병 승인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정확히는 각각 모회사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반씩 나눈 한일 합작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라인, 야후 재팬 등을 운영하는 'Z홀딩스'를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일본 모바일 메신저 1위와 인터넷 포털 1위가 만나 IT 업계를 대표하는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되면서 방금 말씀드린 링크의 일본 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링크 일본 상장이 뜻하는 의미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상장을 안할까? 나도 링크 사고 싶은데...
"아직 링크의 원화마켓 상장은 요원한 상태인데요. 라인-야후재팬 합병 소식과 맞물려서 당분간은 일본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가 클레이튼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두 기업이 각각 대한민국과 일본 시장에서 어떻게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갈지 지켜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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