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의 22% 상승에 주목해야 할 이유
최근 비트코인의 22% 상승에 주목해야 할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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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박스권에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22% 상승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지난주 발표된 미국 은행들의 커스터디 사업 진출 뉴스 때문이라는 의견, 또는 폭등한 DeFi 코인에서 이익 실현을 한 자금이 가상자산 중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의견 등 다양합니다. |
하지만 현재 시황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
금융시장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보면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한 이유는 가상자산 업계 안에서의 원인이라기보다 금괴를 둘러싼 국제 금융시장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의 결과일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미국 연준은 짧은 기간 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
그 결과 미국 채권 금리는 0%로 추락하였고 최근 파웰 위원장의 발언에 의하면 저금리 정책은 적어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채권투자에 매력을 덜 느낄 것이고 이를 대체할 다른 안전자산으로 희소성이 있는 귀금속, 특히 금을 주목할 것입니다. |
금의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본질은 희소성에 기반을 둔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점이며, 이런 점에서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0% (혹은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 채권을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충분히 부각될 수 있습니다. |
이에 힘입어 7월 20일 이후로 달러 약세를 동반한 국제 금값 상승이 일어나 현재 금값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48불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지속 상승 가능할까요? |
가격 예측이란 쉽지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금을 편입시킬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
500조 달러로 추측되는 전 세계 부(富)는 대부분 부동산, 채권, 주식, 은행 예금 등으로 저장되어 있고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못 미칩니다. |
채권에서 10% 정도의 자금만 금으로 이동해도 금의 시가총액은 지금의 3배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진 참조, 채권 시가총액의 10%는 금 시가 총액 10조 달러의 3배). |
많은 이들이 또 주목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미국 달러 통화량 증가 후에는 수십 년에 한 번씩 금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의 시가총액이(미국 연방정부 보유 기준) 달러의 시가총액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사진 참조. 출처: Hidden Secrets of Money). |
1932~33년과 1971~80년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고, 2004년부터 계속되어온 금 가격의 상승 또한 이러한 트렌드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특히 3월 이후의 통화량 증가는 금 가치와 세계 통화량 가치의 괴리를 더욱 넓혀 버렸고 역사가 반복된다면 이는 앞으로 금 가격에 매우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왜 디지털 금인지는 뉴스레터, 블로그,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여러 번 설명해 드린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인 진짜 이유). |
이번 비트코인 가격상승은 주식시장이 보합세, 달러약세, 금가격 상승이라는 과정속에서 일어났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희소성에 기반을 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이번 상승이 몇 십년만에 찾아온 패러다임 변화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
이는 곧 나아가서는 이번 상승세가 구조적인 것이고, 일시적이 아닌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도권화를 위한 앞으로 남은 중장기적 과제들은 금융권의 가상자산 수탁업무 진출, 법인계좌 원화 입출금 허용, 제도권 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세 가지는 제도권화에 한발 앞서가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미 현실화되어 있습니다. 제도권화를 위한 과정은 이제 시작이고 남은 과제들도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될 것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