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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원어치를 판매한 '토큰'이 있다구요? - NFT 에 대해 알아보자!!!
분자파수꾼

최근 어떤 암호화폐 토큰이 1억 달러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물론 가상화폐 붐이 일어나던 2017~2018년경에는 ICO로 1억 달러를 조달한 프로젝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토큰 판매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 토큰은 2017년 가상화폐 붐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해서 3년 후인 2020년까지 꾸준하게 판매되었고 마침내 누적 판매 금액 1억 달러를 돌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과연 어떤 토큰일까요? 이쯤 되면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사실 비트코인 같은 투자 목적의 코인이나 토큰이 아닙니다. 바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라는 조금 특이한 토큰입니다.

 

크립토/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에 따르면 NFT 판매금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7년에 크립토 키티가 NFT "붐"을 일으킨 이래, 3년 만에 나온 결과입니다. 1억 달러는 한화 1,200억 원 상당의 금액인데 금액 규모에비해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도 NFT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토큰과 조금 다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NFT를 알아보기로 해요.

 

 

그래서 NFT가 뭐야?

 

 

NFT 표준안으로 대표적인 기술이 ERC-721

 

 

 

 

 

 

 

 

 

 

NFT는 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고 부릅니다. 단어가 어렵죠? 쉽게 말하면 블록체인상에 존재하는 '고유한 디지털 자산'입니다. 비트코인 같은 코인이나 토큰이 블록체인에 상에 존재하는 "화폐"로 비유한다면, NFT는 블록체인에 존재하는 "물건"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나하나가 화폐처럼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NFT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개별 독립적인 개체입니다.

 

온라인 카드 게임을 예로 들어볼게요. 게임에서 사용하는 가상의 카드를 '화폐'로 표현하거나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가상의 카드를 블록체인 위에 올리면 개인의 소유권이 보장된 엄연한 '자산'이 됩니다. 다른 게이머와 거래/송금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앞선 예시처럼 NFT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명성과 소유권을 보장합니다. 또한 물리적/규제 한계를 넘어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일부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게임 아이템을 블록체인에 올려서 소유권을 개인에게 이전한다면 설사 그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계속해서 소유할 수 있다고 말할 때 나오는 개념이 바로 NFT 입니다.

 

그러나 차츰 NFT를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에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아트, 가상 공간, 도메인, 증명서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NFT 기술로 토큰화되고 있습니다. 일전에 뉴스레터에서도 다뤘지만, 게임 아이템 정도로 평가받던 NFT가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겁니다. 동시에 NFT 시장규모와 판매금액도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NFT는 디지털 '수집품'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이 NFT로 구현된 대표적이 예

 

 

 

 

 

 

 

 

 

 

 

 

 

그럼 주로 어떤 NFT가 판매됐을까요? NFT 판매금(1억 달러)의 약 37%가 "디지털 수집품"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수집품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NFT 유형입니다. 디지털 수집품은 "특정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카드 게임에서 사용되는 "카드"나 캐릭터를 꾸밀 때 사용하는 "아바타" 등은 모두 디지털 수집품입니다.

 

디지털 수집품은 특정 분야에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지만, (예를 들어 크립토 키티 고양이는 대퍼랩스가 만든 게임들에서만 사용됩니다) 그만큼 많은 종류가 발행됐기 때문에 NFT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가에 거래된 NFT 역시 대부분 디지털 자산입니다.

 

 

 

 

 

 

 

 

 

 

 

 

 

 

 

NFT는 디지털 '부동산'

 

 

샌드박스 게임은 아이템 뿐 아니라 가상공간에서 부동산 개념 역시 NFT로 구현해서 소유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NFT는 "가상 공간"입니다. NFT 판매액 중 27.5%를 차지합니다. '디센트럴랜드'나 '크립토 복셀'이 가상 공간 NFT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얼마 전 국내에서 세일을 진행한 "더 샌드박스"의 LAND나 "리그오브킹덤"의 토지 역시 가상 공간으로 분류됩니다.

 

가상 공간은 언뜻 보기엔 디지털 수집품과 비슷하지만, 특정 가상 공간에 대한 "권리"를 취득한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가상 공간 소유자는 그곳에서 나오는 경제적 산출물(토큰, NFT)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 비유하자면, 유명 브랜드 명품 가방에 투자하는 건 디지털 수집품 투자, 리츠로 상가에 투자하고 배당을 가져가는 건 가상 공간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가상 공간의 미래가치가 높을수록 NFT 가격은 올라갑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디센트럴랜드에선 한 명이 8만 달러를 랜드 구매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NFT는 디지털 '예술품'

 

 

예술 작품을 NFT를 통해 분할-소유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그림, 음악 같은 예술품 역시 NFT 기술을 활용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예술품은 전체 NFT 판매금 중 1.7%를 차지하면서 아직 다른 분야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미술 자산을 거래하는 SuperRare에선 한 작품이 1만 달러(한화 1.2억 원)에 미술품이 거래됐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희귀성이 보장되는 만큼, 기존 예술 시장과 동일하게 투자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겁니다. 또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물리적/규제적 한계 없이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SuperRare가 올해까지 작가들에게 120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예술품은 NFT 시장이 대중화 될경우 가장 큰 잠재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체크 포인트 : 1,000조 원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NFT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아직 인지도 면에서나 규모 면에서나 갈 길이 멀긴 합니다. 수요가 있어야 가치가 오른다는 기본적인 경제 원리에 따르면, NFT의 인지도가 커지고 전체 산업이 성장할 때 NFT의 가치 역시 올라갈 겁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 반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보유한 NFT의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도 있겠죠.

 

암호화폐 헤지펀드 폴리넥서스 캐피탈의 Andrew Steinwold은 Bankless에 쓴 칼럼에서 "NFT 시장은 1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며, 우린 고작 0.1% 지나온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과연 NFT 시장이 정말 거기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명화의 일부분을 NFT로 소유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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