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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리플을 사면 안되는 이유 - 퍼옴
분자파수꾼

리플에 대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선동을 하고 있어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유튜버 영상보고 XRP사서 님이 1억을 잃으셔도,

유튜버들은 그냥 조회수 냠냠으로 돈법니다.

 

어떠한 투자적 조언도 아닙니다.

이 판에 남의 돈 걱정해주는 사람 없습니다.

 

우선 용어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XRP = 암호자산 

리플사 = 리플회사

완전히 다른 2개 입니다.

 

1.리플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요?

개미들 털어먹을려고?, 창업자들이 부자 될려고?

그렇진 않습니다. 사실 리플회사는 초기 단계에 1000억원이상 투자를 

받은 굉장히 유망한 스타트업입니다. 여기 투자자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투자한 미국 최고의 벤처캐피탈 안데르센 호로위츠도 포함되어 있고요.

이들이 투자한 자산이 대놓고 스캠일리는 없습니다.

 

리플의 첫 등장배경은 노후화된 차용증서 네트워크를 현대화 및

디지털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뭔 소리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은행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같은 은행을 사용하는 친구에게 100불을 송금하는 것은 쉽다.

은행은 내부적으로 한 채권자의 계정에서 다른 채권자의 계정으로

부채를 옮긴다. 다시 말하면, 해당 은행은 송금자에게 지불해야

할 부채 중 100불을 감하고

수취자에게 지불해야 할 부채에 100불을 더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절차는 서로 다른 은행을

사용하는 고객들 간에 거래할 때 더 복잡해진다. 송금은행과 수취은행이

미리 신뢰관계를 구축해놓고 수취은행에서 송금은행의 차용증서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은행이 이러한 관계를 구축해놓지는 않는다.

만약 송금자가 Chase 은행을 사용하고 수취자가 Bank of America를 사용한다면,

한 은행에서 내부적인 장부를 업데이트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해당 은행들 간

어느 시점에서든 실질적으로 돈을 보내야 한다.

 

이런 종류의 은행 간 거래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은행들은 주로 차용증서를

교환하고 정기적으로 실제 돈을 보내 정산한다. 차용증서 시스템은 고객들 관점에서는

거래가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장부를 보내서 빠르게 거래하는 것은 서로 신뢰관계가 구축된

은행간에만 가능합니다.

만약 서로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거쳐야 하는 은행이 많아지고

비용도 비싸집니다. 그래서 국제송금이 느리고 비싼겁니다.

 

리플사는 바로 이 느린 정산, 비싼 수수료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들고 나왔습니다. 

 

은행들이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비효율성을 가져옵니다.

또한 운전자금(노스트로 계좌 등) 역시 몇일씩 홀딩해야하고 은행들이

모든 화폐에 대해서 이러한 예치 계좌를 만들 수 없으므로 제3의 유동성

공급자(대부분 대형 은행... 수수료 엄청나게 요구합니다. 그래서 작은

은행들이 리플사를 응원하기도 하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됩니다.)에

의존 해야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송금 속도가 느리며, 수수료도

비쌉니다.

 

이를 리플원장으로 대체하게 된다면, 서로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은행들 간에도 리플넷(리플사 기술을 사용하는 은행들 간에 구축된 신뢰할 수

있는 정산 네트워크)을 사용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산이 가능해집니다.

 

리플사의 이러한 솔루션은 블록체인의 완벽한 사용방법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활용예입니다.

 

즉, 리플사의 사업목적은 굉장히 타당하며 전세계 금융 부분에 있어

혁신을 가지고 올만한 아이디어를 통해 많은 투자를 받은게 사실입니다.

 

2.그렇다면 리플사는 위에서 말한 것들을 실현할 능력이 있을까요?

 

우선 XRP의 합의 알고리즘은 RPCA이며 이 알고리즘은 모든 노드들이 동의하는

단 하나의 정보를 결정하는데 특화된 알고리즘입니다.  이 합의알고리즘 네트워크는

UNL(고유노드목록)을 유지하는 여러 서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래 기록을 계속 교환하다가

참여 노드의 80%가 동의할 경우 거래기록을 원장에 기록합니다. (이때 최소 40% 이상의

노드목록이 중복되어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포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함

입니다.)

 

이 노드들은 유수의 대학, 기업들, 일부 개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그 어떠한 인센티브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리플사는 리플넷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추후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왈가왈부 말이 좀 있긴합니다만 아직까지 포킹 등이 일어난 적은

없으니 네트워크 안정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해도 됩니다. 

즉,  XRP 블록체인 자체는 안정적이다라고 보셔도 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리플사는 멀티홉, 마이크로페이먼트, XRP 기반 스마트컨트랙트 등을

구현 및 일부 적용하였으며 현재까지 큰 무리없이 동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 등의 송금에는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또한 우리가 내부자가 아닌 이상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엄청나게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테스트라고는 하지만 결함 있는 제품이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리플사와 은행의 파트너십 뉴스는 너무나도 많으니까 생략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리플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안정적이라 볼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나온 제품들도 은행권에서 테스트 및 일부 실제 사용중이다.

따라서 리플사의 제품은 잘 기능하고 있으며,

리플사의 목적인 가치의 인터넷 구현과 구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

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번, 2번 항목을 통해

리플사의 사업 목표가 타당하며 이를 구현할 능력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내용들이 굉장히

매력적이기에 많은 분들이 XRP를 매수하시는 거 같습니다. 

다만 리플사와 XRP는 명확히, 아주 명확히 구분하셔야합니다.

 

브레드 갈링 CEO가 "우린 XRP 성공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라고

말한건 확대해석하면 안됩니다. 저기서 "어 사실 XRP랑 별론 상관없음" 이라고

누가 말하겠습니까? 마케팅부서 신입사원도 안그러겠죠.

 

3.XRP의 가치는 무엇인가?

XRP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면 과연 어느정도의 가격이어야

하는가 알 수 있습니다.

 

XRP가 사용되는 경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네트워크 수수료로 사용됩니다.

다만 XRP가격이 올라가도 수수료가 올라가진 않습니다.

XRP가 1원이던 100만원이던 수수료는 동일하게 유지가능하고

이 수수료는 소각됩니다. 즉, XRP는 디플레이션 자산입니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지분률이 올라갑니다.

 

이 수수료를 통해 의미없는 거래횟수를 늘려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소각되는 양은

워낙 적어서 큰 의미 없다고 보셔됩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네트워크 수수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건 별로 XRP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안됩니다.

 

애초에 수수료가 싼걸 추구하는  XRP이기에

이더리움처럼 한달에 수십억씩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둘째. 연결통화(브릿지 화폐)

핵심포인트입니다. 

리플사는 XRP가 여러 통화/금, 은등의 자산을

아우르는 연결 통화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XRP의 기술력이 된다고, 의지가 있다고

가능한 부분이 아닙니다. 은행들이 협조해줘야하며

모두가 차용증서 대신 XRP를 사용하기로 동의해야합니다.

 

또한 이런 정산 기능은 XRP에만 국한 된게아닙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뭐가 되었건 대부분의 블록체인에서

가능한 부분입니다.

 

2017~18년에보면 XRP가 빠르다는걸 강조하는 마케팅을

많이했습니다만 이더리움이 결제 단계에서 초당 2000TPS를

확보했으며 2개월안에 실사용에 들어가게 됩니다.

WBTC와 같이 이더리움 상에서 발행된 비트코인 역시 이를

통해 2000TPS를 가지게 되고요. 빠른 속도는 더이상

리플사만의 강점이 아닙니다.

 

물론 XRP는 3만~5만의 TPS도 가능합니다만 애초에 이러한

TPS는 쾌쾌묵은 올드한 마케팅이라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 대다수의 메이저한 블록체인들은 충분히 실사용 가능한

속도를 가지게 될겁니다.

 

따라서 속도 역시 XRP만의 강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연결통화로서는 어떨까요?

리플사의 목적인 연결 통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전세계에 180종의 통화가 있으며 이를 쌍으로 연결해보면 

16000개의 쌍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180개의 통화를 가지고 있을 수 없으니

이를 리플넷을 통한 정산으로 해결해준다는 것입니다.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통화들의 거래량 대부분은

당연하게도 달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유동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립니다.

마이너한 화폐상 수천개보단 달러-엔화 같은 화폐쌍

하나가 더 큰 유동성을 가질테니까요.

 

XRP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를 뛰어넘는 유동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 과연?

 

오늘 기준으로

비트+이더+테더의 거래량

60조입니다. 

 

XRP는 1조 3천억이고요.

2% 내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메이저한 화폐가 CBDC건 DAI건 TUSD건 USDC건

뭐가 되었든 나온다면 유니스왑류의 유동성풀이 스왑의 상당부분을

담당해줄거고 이게 현실성도 훨씬 높습니다.

 

유니스왑을 처음들어보신 분들도 있을텐데... 요즘 정말 해외에서 핫한건

유니스왑, 컴파운드 같은 류의 것들입니다. 

https://compound.finance/

 

은행들이 고유의 네트워크를 각자가지면서 리플넷 같은걸

사용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리플사가 하고자 하는걸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생겼고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 CBDC 쓴다고, 중국 CBDC 쓴다고 꼭 걔네 네트워크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에 퍼블릭에서 페그되는 형식으로,

민팅되는 형식으로 사용할거기 때문이죠.

 

실제로 수많은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에서 사용되고 있듯이요.

이걸 부정하는건 정말 최근의 암호화폐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겁니다.

 

(WBTC란 비트코인과 1대1 가치를 연동하는 최초의 ERC20 기반 토큰이다.

메이커다오를 비롯해 컴파운드(Compound)ㆍ달마(Dharma)ㆍ세트 프로토콜(Set Protocal)

등 16개 프로젝트가 WBTC 이니셔티브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pBTC, tBTC 등 수많은 비트코인이 다른 네트워크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XRP에 투자하신 분들 상당수가 리플사의 경쟁업체 제품에 대해 잘모르고 있으며

알고 있더라도 SWIFT 정도만 알고 계신걸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XRP가 매력적이고 굉장히 혁신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크게 동감합니다.

다만 경쟁제품, 업체에 대해 모르시면

XRP에 투자하시는건 굉장히 위험한, 고위험 투자라는 점 또한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XRP를 단 1개도 들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가치가 올라가기 힘들거라

전망합니다. 다만, 한국분들이 많이 물려 있는만큼 4900원 한번 더 찍어서

다들 최소 본전은 찾고 나오시길 정말 간절히 기원합니다.

 

본글은  XRP와 리플사를 구별못하는 코린이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XRP와 리플사를 명확히 구분하시고, XRP의 경쟁사에 대해서 빠삭하게

잘아시는 상태에서 XRP를 매수하셨다면 그건 스스로 리스크를

감수하시는거니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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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인

2020.06.21 14:10:09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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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WT

2020.06.21 12:53:18

추매하며 행복한 주말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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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동왕초

2020.06.21 10:12:02

깊이있는내용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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