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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둘씩 사업을 철수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분자파수꾼

 해외로 눈 돌린다...모스랜드의 '더 헌터스' 서비스 종료

 

 

 

 

 

지난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모스랜드는 위치기반 게임 '더 헌터스'를 출시했습니다. 더 헌터스는 GPS를 인식해 자신의 위치 주변 '골드박스'를 획득하고, 해당 골드박스를 '랜드마크'에 체크인해 모스코인(MOC)을 얻는 게임입니다. 당시 게임 내 부동산, 랜드마크가 고가에 낙찰되고, '포켓몬Go!' 이후 위치기반 게임의 잠재력이 주목받았기에 더 헌터스 역시 상당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모스랜드는 지난주 더 헌터스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공식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5월 18일에 더 헌터스 서비스를 종료하며 게임 내 재화인 '모스젬'은 '로열 마블 매니저'로 이관한다는 내용입니다. 게임 내 모스코인은 거래소로 출금하거나 기프티콘으로 교환하는 보상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모스코인을 거래소로 출금하기 위해선 지갑 연동을 해야 하는데요. 더 헌터스와 연동되는 지갑은 '갤럭시 블록체인 월렛' 하나뿐입니다. 즉, 구버전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거나, 타사 안드로이드 폰, 아이폰 등 다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유저는 강제로 모스코인을 기프티콘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부분에 대해 유저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모스랜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추가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더 헌터스'를 종료했지만, 모스랜드는 해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 게임 Liga Rocket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스팀플랫폼에 VR포커게임, Gangsta Underground를 출시했습니다. 여기에 더 헌터스 공지에서 언급한 '로열 마블 매니저' 역시 차기작 게임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더 헌터스'의 서비스 종료는 사업 중단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스랜드가 향후 국내 시장에 게임을 출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배그 이벤트' 열었던 리퍼리움. 프로젝트 중단설?

 

 

 

 

 

최근 게임 레퍼럴 마케팅 플랫폼 리퍼리움(Refereum)이 실질적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리퍼리움은 작년에 배틀그라운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상당한 화제를 모았던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리퍼리움의 마케팅을 두고, '스캠'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등 잡음도 있었죠.

 

물론 리퍼리움이 공식적으로 프로젝트를 종료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기존 플랫폼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 레퍼럴을 주 사업모델로 삼았던, 리퍼리움 플랫폼의 특성을 생각하면 오프라인 전환은 실질적인 운영 중단에 가깝습니다.

 

리퍼리움은 언제 기존 온라인 사업 형태로 복귀할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공식적 발표가 나오기 전까진, 리퍼리움의 플랫폼 토큰 RFR이 어떻게 사용될지도 미지수입니다. 결국 해당 뉴스가 나오고 리퍼리움 토큰의 가격은 20% 급락했습니다. 아직 확실히 프로젝트가 사라진다고 섣부르게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와 겹치면서 리퍼리움 비즈니스에 짙은 불확실의 구름이 낀 것만은 분명합니다.

 

 

 

 

 

 

Loom, 사업방향 바꾼다. 기존 디앱은 어디로?

 

 

 

 

 

 

 

룸 네트워크 역시 사업 중단설에 휘말렸습니다. 룸 공식 텔레그램 채널 운영이 중단되면서 "룸이 프로젝트를 종료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룸은 시가총액 200위 내 프로젝트인 동시에, 22개 디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각 코인게코, 댑레이더 기준) 그만큼 룸의 행보는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룸 네트워크 측은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룸의 사업 방향이 기존 블록체인 게임 관련 플랫폼에서 기업용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잡음이라고설명합니다. 룸은 Axie Infinity, Crypto Wars, Neon District등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 디앱과 파트너십을 맺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룸의 사업 방향성 전환으로 인해 일부 디앱들도 네트워크 변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룸 디앱이었던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역시 게임 내 NFT 거래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물색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블록체인 서비스가 종료한다면 NFT 기반 토큰의 향방이 중요해진다

 

 

 

 

 

 

체크 포인트 : 만약 내가 즐기던 블록체인 게임이나 서비스가 종료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만약 즐기던 블록체인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한다면 보유한 토큰이나 NFT 아이템들이 사라지는 걸까요? 다행히 블록체인은 개인의 소유권을 보장하기 때문에 토큰과 NFT는 사용자가 계속해서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토큰과 NFT 아이템의 '가치'입니다. 토큰과 NFT 아이템은 사용처가 있어야 가치가 존재하는데요, 게임(디앱)이 사라지면 사용처가 사라지고 가치가 0에 수렴하게 됩니다. 게임사가 차기작을 만들거나, 다른 게임에서 해당 NFT(토큰)을 적용해주지 않는다면, 단어 그대로 "데이터 쪼가리"가 되는 것이죠. 이런 리스크 때문에 시세 차익만을 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투자하는 걸 추천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블록체인이 게임 분야를 바꿀 것이라는 초반 기대와는 다르게, 아직 게임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이 아직 대중에게 다가갈 정도로 UX가 개선되지 않았을뿐더러, 게임 산업은 Winner Takes All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각자의 전략으로 생존을 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나가며 '전환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스팀(STEAM)' 플랫폼 제작사 밸브를 시작으로, VR 게임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VR 게임이 밸브 덕분에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처럼, 블록체인 게임 분야 역시 특정한 전환점을 만날 수 있다면 성장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많은 프로젝트가 사라지거나 사업 방향을 바꿀 수 있으니 이 점 주의하면서 성장을 지켜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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