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의 관영 디지털 화폐 (CBDC)의 시범사업이 4개 도시(쑤저우, 청두, 선전, 슝안신지구)에서 4대 은행(농업은행, 상공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되었고 스타벅스, 맥도날드, 서브웨이등의 요식 업체와 지하철등에서 사용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소재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는 Matthew Graham은 시범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앱의 UI를 트위터상에 공개하여 중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CBDC (혹은 DCEP, 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기능을 일부 공유하였습니다. (사진참조)
Graham氏 에 의하면 기능면에서는 기존의 Alipay나 WeChat Pay와 유사하나 몇가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NFC기능을 사용하여 offline 상태에서도 지불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둘째로는, “DC” (디지털화폐)와 인민폐의 전환 기능을 통하여 인민폐와의 1:1 연동성을 유지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DC의 교환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본원통화를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본원통화를 일반은행의 신용승수효과에 의존하여 통화량으로 연결시키는 기존 통화 유통방식과 다릅니다. 일반은행과 같은 중간매개체의 역활을 최소화함으로서 통화유통 및 결제 과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2년 동계 베이징 올림픽에서 DCEP의 범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내 DCEP보급은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정부는 2014년부터 CBDC의 연구를 시작하여 세계 어느나라보다 연구가 앞서있으며 전 세계 66개 중앙은행 중 80%가 CBDC연구를 진행하는 현재 상황에선 선두주자인 중국의 CBDC 보급 상황은 주요 국가들의 초미의 관심사 입니다.
초기에 필요성을 크게 인정하지 않았던 한국은행도 관영 디지털 화폐 구현을 위한 기술 검토를 마치고 내년 시범운영에 나서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리브라2.0과 마찬가지로 분산원장의 기술의 범용화라는 측면에서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며 일반인들의 수용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트랜드라고 할 수 있어 2020년 예의 주시해야 할 관전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