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경전인 『미드라시(midrash)』에 촌철살인 같은 명언이 있다.
바로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라는 말이다.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자못 흥미롭다.
고대 이스라엘의 2대 왕인 다윗이 어느 날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반지 하나를 만들되 자신이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이를 조절할 수 있고,
또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자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는 것이었다.
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곧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었다.
어느 날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부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북돋워줄 수 있는 글귀가 무엇인지 물었다.
솔로몬은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란 말을 새겨 넣으라고 답했다.
(-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참으로 솔로몬다운 명쾌한 한마디다.
누구나 승리의 순간에는 자만심에 도취되고 패배하면 낙심하게 될 텐데,
이 한마디가 이를 해결해줄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승리도 지나가고 패배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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