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콘트랙트 어디까지 왔나
고양이 수집 게임 ‘크립토 키티’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까지, 이더리움을 통해 다양한 분산 어플리케이션으로 불리는 댑(Dapp)이 출시되었고 현재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개발 중에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중앙집중 플랫폼의 중계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생성될 수 있었던 데에는 1994년 닉 재보(Nick Szabo)가 제안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는 개념이 큰 역할을 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둘의 차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얼마만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분산된 환경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는 제 3자간 계약을 중개인 없이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한 형태이며, 코드로 실행이 되고,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이더리움의 탄생 이후,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속속들이 개발되었다. 이오스(EOS)나 하이퍼렛저 패브릭(Hyper Ledger Fabric) 등이 자체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제공한다. 개발 친화적인 환경과 활발한 커뮤니티가 강점인 이오스는 현재 이더리움 다음으로 다양한 댑이 개발되고 있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지만 하이퍼렛저 패브릭도 체인코드(Chain-code)를 통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업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있다.
분산된 환경에서 실행되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특징과 결합하여 기존의 중앙집중적인 환경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중개비용과 신뢰검증비용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스마트 컨트랙트의 특징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토큰을 발행하고 판매했던 2018년을 지나 점차 실물 경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면서, 디파이(De-Fi)라고 불리는 분산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는데 있어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도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처리속도와 UI/UX, 보안이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빠른 트랜잭션 처리를 위한 합의 알고리즘의 개선과 새로운 솔루션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현실과의 타협이 첨예하게 대립중이고 현재 개발 진행중에 있다.
UI/UX측면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과정들이 일반인들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궁극적으로는 바이오 인증과 DID 솔루션이 합쳐진 형태로 개인키 관리에 편의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코인데스크코리아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