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래소 대표가 “코인 가격 올릴 것”…업사이드 ‘시세조종’ 의혹
일본증시 상장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가 고객에게
특정 코인의 목표가격을 제시하고 가격방어를 위한 매도량을 조언하는 등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녹취록이 나왔다.
거래소가 코인 거래를 중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세조종에 개입한다는 의혹은
종종 제기됐지만, 거래소 대표가 직접 이런 행위에 연루된 정황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인데스크코리아는 1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사이드의 김승연 대표가
이 거래소 고객 진아무개씨와 나눈 통화의 녹취록을 입수했다.
녹취록과 진씨 등의 설명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4월26일 암호화폐 개발업을 하는 진씨에게
크립토늄(CRN)이라는 코인 1억5000만원어치를 팔았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진씨에게 “1억에서 1억5000만원 정도 블록딜이 좋을 것 같다”고 거래를 제안하면서
“저희가 (개당) 5원까지 (가격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업사이드에서 해당 코인의 가격은 개당 3원 안팎이었다.
코인 가격을 6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얘기다.
업사이드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마케팅·금융 기업 메탑스(メタップス, Metaps)의 한국 자회사인
미탭스플러스(Metaps Plus)가 2017년 11월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업사이드 쪽은 모회사가 일본의 상장기업인 만큼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대표는 구글 아태본부, 광고기업 인모비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미탭스플러스 CEO를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업사이드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출처: 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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