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표현하는 걸 종종 보셨을 텐데요.
이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각국의 실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이 따로 가치를 저장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디지털 금이라는 검색어가 2017년 12월, 비트코인의 전성기 때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금은 옛날부터 구리, 은과 함께 화폐로서 기능해 오다가,
세계 각국에서 발행하는 법정 화폐가 공식 화폐인 오늘날은 가치 저장 수단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있기 전, 컴퓨터 과학자인 닉 스자보(Nick Szabo)가 **Bit Gold**라는 컨셉을 제안했었는데요,
핵심 아이디어는 **비트골드가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라는 점이었습니다.
이후, 비트코인이 나온 지 10년 정도 된 지금,
비트코인은 과연 디지털 형태의 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이 좋은 가치 저장소인지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보았습니다.
1. 변동성을 생각하면 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너무 불안정하다. 물론 금도 변동성이 있지만 짧은 시간 내에 두배로 뛰지는 않는다.
또한, 비트코인에 관한 가장 큰 의문점은 안정기에 들 수 있는가? 이다.
그리고 그 안정기는 지금과 같이 규제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Jonathan Reichental, Human Future CEO, UC 버클리 교수, 팔로알토 시 정보부 전 의장
2. 비트코인이 금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금이 아니다. 금은 무겁고, 가지고 다니기도 어렵다. 비트코인이 더 낫다.
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
3. 비트코인은 유례없이 훌륭한 가치 저장소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압수당할 수 없는 재산이다. 반면, 금과 다른 모든 자산들은 너무나도 쉽게 압수당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이 비트코인을 진짜 가치 저장소로 만든다.
Tone Vays, 암호화폐 트레이더 및 분석가
4. 비트코인은 5년~10년 후에 거의 모든 가치를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정의는 병아리가 먼저냐 닭이 먼저냐 관계에 있다.
모든 사람이 긴 시간동안 가치가 있을 것이라 믿으면 이는 가치 저장소가 된다.금의 경우, 거의 모든 곳에서 매우 오랫동안 가치있는 물질로 여겨져왔다. 때문에 금이 어떤 정치적 변동이 있더라도 미래에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자리잡아 온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런 점에서 다소 불확실하다.
비트코인은 5년~10년 후 거의 모든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 전혀 상상 불가능한 미래는 아니다.Joseph Bonneau, 뉴욕 대학교(암호화폐 강의) 강의자 <span style="color:#b8b8b8">Bitcoin and Cryptocurrency Technologies</span>의 공저자
5.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2008년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래로, 이는 디지털 상품이 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 정의에 의하면 가치 저장소는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지니거나 혹은 시간이 흐르며 법화와 같은 주요 자산에 비해 가치를 잃지 않는 상품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믿을만한 가치 교환 수단 즉,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안정성과 낮은 휘발성이 필요하다. 즉, 비트코인이 믿을만 하고 그 가치가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수요가 더 필요하다.
Vinny Lingham, Civic CEO
6. 비트코인의 특성은 많은 사람을 이끌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금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국경이 없고, 아무런 허가도 필요치 않으며, 휴대가능한 비트코인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사실 금보다 더 우월한 가치 저장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재, 수년 동안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의 국민들이 보여줬던 그 예시를 또 다른 나라에서 대체하게 될 것이다.
David Orban, Advisor to Singularity University, Founder of Network Society Ventures/ David Or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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