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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이 현실이된지금
분자파수꾼

지난 10년간 암호화폐, 소셜미디어, 인공지능이 만든 가상화의 흐름은 인간 심리와 행동 및 상호작용,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같은 실재를 바꿔왔다. 이제 우리는 오프라인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가상공간에서 더 많은 소통을 하고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자기 삶을 기획한다. 인공지능 발달이 부른 콘텐츠 생산과 강화되는 감시사회, 정부와 은행을 우회하고 무력화하는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 등은 가상화가 불러온 대표적인 변화이다. 이같은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이 쥐어진 201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같은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 탄생했고 소셜미디어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딥러닝은 인공지능 기술을 크게 도약시켰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상화폐가 등장했다.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가상화폐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크게 바꿔놓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활성화는 만인의 삶이 만인에게 중계되는 상황을 불러왔다. 소셜미디어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디지털화했는데 많은 팔로워 수, '좋아요' 수, 리트윗 수 같은 지표가 내 사회적 신분을 결정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게 만들었다. 모두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서기 위해 자신의 말과 행동을 과장하거나 스스로를 성적 대상으로 전시한다.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도 인간이 능동적으로 보고, 듣고, 사는 과정을 제거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 혹은 '좋아한다고 인공지능이 판단한 것'만을 보여준다. 우리는 편리한 대신 편향된 정보 안에 갇히게 됐다. 그렇게 인공지능은 같은 성향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다른 성향의 사람들은 배척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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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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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icek
  • 2019.07.03 20:55: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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