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백서를 쓴 사토시 나카모토를 직접 만났다는 인물이 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인 브록 피어스(Brock Pierce)다.
피어스에 따르면 사토시는 복수의 인물이다. 백서를 대표로 집필한 사람은 이미 사망했다. 그는 사토시와 직접 이야기를 나눈 뒤 비트코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지난 2017년 기준 피어스는 세계 가상통화 부자 9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4살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17살에 은퇴하고 영화 제작자 겸 사업가로 활동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게임 산업에도 손을 댔다.
온라인 게임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상화폐를 알게 된 그는 지난 2013년 벤처 캐피탈인 블록체인 캐피탈(BCC)을 공동 설립했다. 비슷한 시기 비트코인 재단(Bitcoin Foundation) 의장으로도 합류했으며 이후 비트고(BitGo), 블록스트릿(BlockStreet), 방코르(Bancor), 오버스탁 산하 티제로닷컴(t0.com) 등 굵직한 블록체인 기업의 자문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출처=brockpierce.io 캡처]
지난 2017년에는 이오스(EOS) 개발사 블록원(Block.one)을 공동 창립했다. 이곳에서 그는 프로젝트 초기 대중들에게 이오스를 인식시키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오스는 지난 2017년 5월 ICO로 40억달러를 모금했으며 현재 디앱(DApp) 플랫폼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테더도 그의 주요 업적이다. 지난 2014년 그는 리브 콜린스, 크레이그 셀러스 등 공동창립자와 함께 2014년 리얼코인(RealCoin)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테더의 시작이었다.
그는 여전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경상북도 블록체인 특별위원회에 해외 위원으로 참여하며 경북도의 블록체인 산업 홍보대사로도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곡스라이징(GoxRising)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등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다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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