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5,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전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와 함께 5,450달러까지 치솟으며 2019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4% 가량 하락하며 5,170달러로 내려갔다"며 "이는 5,000달러 위에 존재하는 비트코인 가격의 저항 수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CCN은 암호화폐 분석가이며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의 분석을 인용 "비트코인이 5,300달러, 5,500달러, 5,750달러, 6,000달러의 저항 수준에 직면해 있으며, 모든 것이 기술적 관점에서 시험을 거쳐야 또 다른 랠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을 5,000달러, 4,780~4,680달러, 4,550달러, 4,400달러, 4,200달러로 제시하며 4,000달러까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위터의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인 루크 마틴(Luke Martin)도 "5,500달러가 상대적으로 강한 저항 수준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이 수준을 돌파해야만 6,000달러 이상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CCN은 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비트코인이 6,000달러를 상회하는 랠리를 보여줄 때 비트코인 불런(Bull Run, 급등장)을 확정할 수 있다"면서, 유사한 주장을 펼치는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먼저 유명한 암호화폐 분석가인 돈알트(DonAlt)는 최근 "비트코인이 6,000달러를 넘어설 때까지 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인지 불마켓(약세장)인지 판단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고 지적했다. 인기 있는 암호화폐 분석가인 매직 풉 캐논(Magic Poop Cannon)도 트래이딩뷰(TradingView)에서 "비트코인이 2019년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6,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 사용자인 아민 반(Armin Van)도 최근 "비트코인의 베어마켓이 끝났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6,000달러 이상을 돌파해야 한다"면서 "이 가격대에 너무 많은 저항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24시간 동안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의 갑작스런 하락세에 급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여전히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총 '톱10' 코인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트코인(LTC, 시총 4위)과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5위)는 10% 넘게 하락하고 있다. 상위권 암호화폐도 모두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트론(TRX, 시총 11위), 비트코인 SV(BSV, 시총 12위), 이더리움클래식(ETC, 시총 17위), 온톨로지(ONT, 시총 18위), 메이커(MKR, 시총 19위) 등이 '두 자리 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시총 50위권 암호화폐 중에는 크립토닷컴 체인 토큰(Crypto.com Chain·CRO, 시총 23위)만이 유일하게 10% 넘는 급등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는 CRO토큰의 급등장 원인에 대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의 관련성과 자체 보상 프로그램을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체인 팀은 바이낸스 자선 재단에 5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이로 인해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했다. 또 다른 이벤트로, 최근 이 팀은 사용자들이 연간 12%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CRO 고정 프로그램(CRO staking program)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크립토닷컴 블록체인을 실행하고 지원하기 위해 CRO 토큰을 대량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보다 100억 달러 이상 급감한 약 1,71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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