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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bit] 비트코인이 오를 때 왜 알트코인은 내릴까
래빗

 

 안녕하세요. 최강 보안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의 래빗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강세를 띠면서(어제 윙클보스 ETF 실패 관련 FUD 조장으로 한차례 조정이 있었습니다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 "비트가 오르면 왜 알트는 내릴까요"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기실 굉장히 기초적인 내용이므로 크립토마켓에 오래 계셨던 분들은 충분히 아실 내용이므로, 그런 분들에게는 허무한 답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실제로 질문을 많이 받았으므로) 작성해볼까 합니다. 설명에 필요한 소재로 BTC(비트코인), 알트코인은 LTC(라이트코인)을 활용 해보겠습니다.

※ 알트코인 :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이 정통이고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체(ALTernative, 알터너티브)라는 의미에서 알트코인이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우선 "페어(pair)"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페어란 한국러오 "쌍"이란 뜻으로 보시면 되는데(젓가락 한 쌍, 비둘기 암수 한 쌍), 거래에 있어서 기축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라이트코인(LTC)의 비트코인(BTC) 페어"라고 하면 라이트코인을 비트코인을으로 사거나, 라이트코인을 팔아서 비트코인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페어를 "마켓"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 "OO코인 BTC 마켓 상장", "OO코인 원화마켓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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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 라이트코인의 BTC 페어 (출처 : www.coinmarketcap.com)

 

 이 "BTC 페어"라고 하는 것을 라이트코인 매수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소비하여 라이트코인 매수한다" 라고 생각하게 되고, 라이트코인 매도자 입장에서는 "라이트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바꾼다(환전)"라고 생각하는 것이 투자자의 입장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비트코인의 변동이 알트코인의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투자자 개인만 놓고보면 결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BTC 페어로 이뤄진 알트코인의 개념은 아래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매수자 : 비트코인을 "팔고" 라이트코인를 산다
매도자 : 비트코인을 "사고" 라이트코인을 판다

 이는 실물화폐 환율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미국 가기 전에 은행에서 환전했다고 생각하고, 결코 틀린 말이 아니지만 환율시장 개념에선 명백히 달러를 산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을 거래하면 비트코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아래 그림을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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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 2018.07.28 오전, 라이트코인의 BTC 페어 (출처 : 업비트)

 

 보라색 네모박스를 기준을 보시겠습니다. 매수자는 0.01031346 비트코인의 가격으로 라이트코인을 212.53개 매수 주문을 했고, 사토시와 개수를 곱해보면 약 2.19비트가 됩니다. 즉, 2.19비트(약 2006만원)를 "팔고", 212.53개의 라이트코인을 "산다"라는 개념이며,

 매도자는 0.01024101비트코인(1024101사토시)의 가격으로 321.98개의 라이트코인 매도를 주문했으므로, 약 3.3비트(약 3020만원)를 "사고", 321.98개의 라이트코인을 "판다"라는 개념이 됩니다.

 

 현재처럼 비트코인이 강세를 띠며 오르는 상황에서 라이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니까 비트코인을 갖고 있어야겠군'

 그래서 트레이더는 라이트코인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한 것인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시장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환전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라이트코인은 매도한 것이므로 당연히 비트코인은 오르고 라이트코인(알트코인)은 내린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수년간 반복됨에 따라 이러한 비트상승-알트하락이라는 패턴이 이 시장의 하나의 전형적 패턴으로 인식하고 "비트가 오르니까 알트가 죽겠구나" 라는 생각에 더욱 더 알트 하락을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또다른 이유로는 "현금가격의 유지"의 개념인데, BTC 마켓에서는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현재 약 0.01 비트코인(1000000사토시)의 가격인 라이트코인이 별다른 호재나 사유가 없는 상태에서 현금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면 비트코인이 오르는 동안 당연히 그에 비례하여 비트대비 가격은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기존 투자자들은 라이트코인을 계속 가지고 있고, 코인을 산 적이 없는 신규자금들만 비트코인을 매수하여 오른 것이라면 BTC 마켓에서 알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사토시는 유지되는 상태에서 기축의 가격이 상승)

 

 이와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띠고 오르는 상황에선 라이트코인은 가격이 내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강력하게 하락하는 경우 시장의 악재로 판단하고 비트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것 또한, BTC마켓에선 라이트코인을 매도하자마자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개념이므로 상대적으로 라이트코인의 하락률보다 비트코인의 하락률은 둔화되기 마련입니다. 또한 비트코인 특정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올 때마다 밑에서 매수하는 자들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됩니다.

 현재 중국의 위안화 페어가 완전히 막히고, 한국의 원화 페어가 크게 막히고, 비트플라이어 엔화신규입금이 막힌 상태에서 BTC 페어가 시장 거래의 대부분이다보니(테더마켓은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전체 15~17%만 차지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작년의 비트 강세 시장보다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떡상해도 걱정이고 떡락 해도 걱정이라는 의미인데, 언제서야 알트코인의 호황을 볼 수 있는지 우려가 되실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비트코인이 안정세를 찾은 후"입니다. 기축통화가 안정된 후에서야 매집해둔 것을 마음 놓고 펌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약 및 쉬운 설명

- BTC마켓(=BTC페어)에서 알트코인을 팔면 BTC로 환전하면 BTC를 "매수"한 것이다.
- 알트코인을 매도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므로 비트코인 상승, 알트코인 하락
- 알트코인 시장 대부분은 테더나 현금이 아닌 BTC 마켓이므로 그 영향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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