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역사에서 NFT는 큰 전환점이었어. NFT가 블록체인의 새로운 유즈케이스를 보여줌으로써 기술의 잠재력을 증명했기 때문이야. 지금부터 NFT의 원리부터 내러티브까지 하나하나 알아볼게.

NFT의 원리와 특성

토큰은 서로 대체 가능한 Fungible Token과 대체 불가능한 Non Fungible Token, 둘로 나눌 수 있어. 예를 들어, 만원 짜리 지폐나 비트코인은 서로 교환이 가능해. 새 지폐든 낡은 지폐든 가치는 똑같으니까. 이걸 대체 가능한, Fungible Token이라고 해. 반대로 7월1일 LA발 항공권이나 내가 사는 우리집은 딱 하나밖에 없어서 교환이 불가능해.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게 아니니까. 블록체인에 기록된 NFT작품은 이것 하나밖에 없어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불러. 그래서 무수하게 복제되는 디지털 파일 중에서 이게 진짜라는 걸 증명하도록 고유의 코드를 심어 블록체인에 올리는 게 바로 NFT라고 보면 돼.

Fungible과 Non Fungible 개념 비교

(출처: 자체제작)

2012년부터 다양한 NFT 시도가 있었는데, 대중에게 각인 된 건 2017년 크립토펑크가 계기였어. 토큰 발행 계약서에 각각 토큰마다 24x24 픽셀의 그림을 매칭시키며 등장했고 엄청난 주목을 받았어. 지금 NFT 발행 표준이라고 알고 있는 ERC-721이 그때는 존재하지 않았어. 그래서 이더리움 토큰 표준인 ERC-20을 변형해서 만들었지. 그 이후 Non Fungible Token이라는 제목의 EIP-721 제안이 정식 토큰 표준으로 채택되었고, 그 이후 ERC-1155가 등장했어.

EIP와 ERC가 뭐지?

여기서 잠깐. 앞에 나온 EIP와 ERC라는 용어가 생소하지? 먼저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는 ‘이더리움 개선 제안’이라는 뜻으로 이더리움을 이렇게 개선하자는 제안을 담은 문서야. EIP-1, EIP-2, … 순서대로 문서가 발행되지. 이 EIP 중 컨트랙트 표준에 관련된 제안이 커뮤니티에서 채택되면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가 되는데, ERC는 ‘이더리움 토큰 표준’을 뜻해. ERC는 이더리움 토큰들이 따라야 하는 규칙이야.

이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게 ERC-20인데, 이더리움 상에서 발행되는 토큰들의 표준이야. 다들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송금할 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호환되는 표준인 ERC20 체인을 선택해본 경험이 있어서 익숙할거야. ERC-721은 NFT 개념이 도입된 표준안이야. 각 토큰 ID에 메타데이터를 매칭하여 각 토큰이 다른 의미와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된 토큰 표준이야. 이렇게 토큰마다 고유성을 부여할 수 있어서 딱 하나만 있는 토큰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지. ERC-1155는 ERC-20과 ERC-721의 특징을 결합한 형태로써, 컨트랙트 하나로 대체가능한 토큰과 NFT를 모두 생성 할 수 있는 토큰 표준이야. ERC-721의 경우, 거래시 토큰 하나하나를 따로 트랜잭션을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게임처럼 많은 거래가 일어나는 서비스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었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ERC-1155가 표준으로 채택되었고, 하나의 컨트랙트로 대체 가능한 토큰과 NFT를 무한개로 발행할 수 있게 되었지.

ERC-20과 ERC721 비교 설명

(출처: http://wiki.hash.kr/index.php/%ED%8C%8C%EC%9D%BC:%EB%8C%80%EC%B2%B4%EA%B0%80%EB%8A%A5_VS_%EB%8C%80%EC%B2%B4%EB%B6%88%EA%B0%80.PNG)

NFT의 임팩트는 강력했어. 이미지, 텍스트와 같은 메타데이터가 토큰에 연결되니 사용성이 더 확장되었지. 또 기존 코인과 블록체인의 숫자로만 보이던 토큰과 달리, NFT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와서 대중들에게 더 와닿는 재화로 발전할 수 있었어. 이러한 특성은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시각적으로 확실히 보여주었지.

NFT와 기술

새로운 기술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NFT가 등장하고 있어.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볼게.

- 온체인 제너러티브

온체인 상의 알고리즘을 통해 무작위로 NFT를 생성하는 방식이야. 외부 저장소에 이미지가 저장되는 일반적인 NFT는 외부 서버가 사라지면 내 NFT의 메타데이터가 손실되는 위험이 있잖아. 그런데 온체인 제너러티브에서 생성된 이미지는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NFT 저장 방식이라고 할 수 있어. (ex. Nouns)

- 다이나믹

다이나믹 NFT는 외부 환경, 데이터의 변화에 따라 이미지나 상태가 변하는 NFT야. 예를 들어, NBA선수 라멜로 볼(LaMelo Ball)의 다이나믹 NFT는 선수가 성과를 낼 때마다 NFT가 진화하도록 설계되었고, 실제로 2021년 NBA 신인상을 수상하고 해당 NFT가 변했어. (ex: LaMelo Ball Collectibles)

다이나믹 음악 NFT 프로젝트, LaMelo Ball Collectibles

(출처: https://lameloball.io/#/)

- 인터랙티브

참여자와의 상호 작용(인터랙션)을 통해 NFT의 이미지 및 상태가 변하는 방식이야. 기존 다이나믹보다 참여자와 NFT의 직접 상호 작용에 더 초점을 두고 있어. (ex. CryptoOrchid)

식물을 키우며 상호작용하는 CryptOrchids NFT

(출처: https://cryptorchids.io/)

- NFT와 로열티

ERC-721에서 흔히 적용되는 크리에이터 로열티(* 해당 NFT를 최초로 만든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로열티)는 아직 하나의 컨트랙트로 구현되는 기술이 아니라 각 마켓플레이스들에서 지원하는 기능이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새로운 표준 및 제안들이 등장하고는 있지만(ERC-2981, EIP-4910 등), 아직 호환되는 마켓플레이스가 많지는 않아. 그리고 마켓플레이스에서 이 로열티를 지원해야하는지, 지원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야.

OUTRO

그동안 NFT 하면, 엄청난 가격과 화려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을 거야. 하지만 NFT의 원리와 NFT를 만든 기술을 보면, NFT가 블록체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지. NFT의 더 놀라운 점은 NFT가 웹3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웹3 생태계를 확장했는지야. NFT의 용도와 내러티브는 다음 시간에 자세히 알아볼게.

출처: 루디움(https://ludium.world),
디애셋 프로(https://contents.premium.naver.com/digitalasset/digitalassetpro)
Editor:작성자: Koo (@koory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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