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피해로 시스템 마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디도스 공격 등 시스템 장애로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시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현재 강력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다운됐다"며 "개선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디도스(DDOS) 공격은 해커가 다수의 컴퓨터를 조종해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침투, 과부하를 일으켜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식이다.

이날 미국 가상지갑 업체인 코인베이스도 웹사이트에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올리고, 시스템 복구를 위해 홈페이지를 닫는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계열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스(gdax)도 "경미한 서비스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사이트는 시스템 복구 작업이 끝나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은 가상화폐 인기와 맞물려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일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채굴 장터인 나이스해시는 결제 시스템에 대한 해커 공격으로 64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앞서 미국 달러화 고정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테더 또한 해킹 피해로 3천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도난당했다.

지난 2014년에는 당시 최대 규모 거래소였던 마운틴곡스가 해킹 당해 5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탈취되기도 했다.

로이터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한 탈취 사건이 지난 2011년 이후 30여 건 정도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