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신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 오브스(Orbs)의 공동 설립자 유리엘 펠레드(Uriel Peled)의 발언이다
오브스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이분화된 블록체인 생태계에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다. 퍼블릭 블록체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실용성까지 갖춘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시장에 소개했다. 최근 카카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아 한국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오브스의 공동 설립자인 유리엘 펠레드를 블록체인 전문미디어 토큰포스트가 만났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 : 본인과 오브스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스라엘 테크니온 기술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어요. 2017년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유망 프로젝트들에 투자하기 시작했죠. 그 후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적합한 메인넷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최초 리버스 ICO 프로젝트인 오브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 왜 오브스 블록체인이 가장 이상적인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블록체인 생태계는 완벽한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폐쇄적인 형태를 추구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이분화되어 있어요. 하지만 완전히 탈중앙화되면 기업에는 의미가 없어요. 반대로 폐쇄적인 네트워크라면 블록체인이 가진 의미를 살리지 못하죠. 오브스는 오픈 소스라는 블록체인의 장점에 실용성을 더해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개발된 블록체인 솔루션입니다.
Q :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해 오브스는 기업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픈 소스라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왜 블록체인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은 후 기술 단계로 넘어가 오브스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합니다.
Q :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의 어떤 점 때문에 도입을 결정하나요?
기업들이 탈중앙화 특성 때문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시장에서 오픈 소스 움직임이 각광받았던 이유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플랫폼 내 공정하고 활발한 생태계 구축이 가능했다는 점 때문이죠. 기업 입장에서 블록체인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열린 생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 블록체인의 개방성은 사용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나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째는 투명성을 통한 신뢰 확보입니다. 둘째는 포커빌리티(Forkability)를 통해 유지되는 힘의 균형, 마지막은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한 참여 확대죠.
Q : 과거와 비교했을 때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더 긍정적인가요?
반응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디앱과 관련된 큰 성공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현재 개념증명(POC) 단계의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실패합니다.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블록체인이 가진 비즈니스적 가치는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기업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Q :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현재 시장이 이분화되어 있기 때문이죠.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나뉜 생태계를 이어줄 실용적인 오픈 소스 방식의 기업용 블록체인이 시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전략 파트너를 찾던 중 카카오 그룹과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져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게 됐습니다. 사업적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의 대규모 도입을 위해 힘쓰는 카카오의 그라운드엑스와 오브스 간에 접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