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 지명자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은 지난 6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비트코인은 돈세탁 등의 이슈와 연관되어 있지만,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의 관점에서 볼 때, 니는 연준의 디지털통화라는 개념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은 지난 3월 블록체인과 금융의 미래에 관한 예일대 로스쿨 행사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것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문제와 보안 문제 등 여러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통화는 민간 부문과 경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역시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 발행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일 발표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최근 논의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 단계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일반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발행돼 일상생활에서 쓰이기엔 법률적, 기술적, 정서적 장애들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은 모든 국민이 중앙은행과 직접 예금거래를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는 중앙은행 설립 취지와 상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은행이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발행하는 민간업체와 경합하게 되고, 민간은행의 업무영역이 축소돼 사회 전체의 금융중개기능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