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당국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지침을 발표하고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2021년 10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규제 요건을 발표했다.
ASIC는 "등록된 거래소들은 특정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자산 상품의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라며 "각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하게 평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SIC은 ▲암호화폐 자산의 높은 제도적 지원 ▲성숙한 현물 시장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업체 ▲투명한 가격 정책 메커니즘 ▲규제된 선물 시장의 유무를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현물시장이 성숙했는지 대해서는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주요 플랫폼의 수 ▲거래량 ▲다양한 구매자 및 투자자의 유무가 기준으로 제시됐다.
ASIC는 "2021년 10월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요건들을 충족하는 암호화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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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호주 소재 헤지펀드 운용사 코스모스(Cosmos)가 2021년 10월 28일 암호화폐 채굴 및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한 직후 나왔다.
코스모스의 ETF는 호주 두번째 증권거래시장인 Chi-X Australia에 상장된다. 코스모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호주 내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주 상원 위원회(ATFC)는 2021년 10월 20일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산업 규제에 대한 12가지 권장 사항이 포함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규 라이선스, 탈중앙자율조직(DAO)를 관리하는 새로운 법률, 디파이 양도소득세 개편, 재생에너지 기반 암호화폐 채굴자를 위한 세제 혜택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규제 명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