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사인 SBI홀딩스가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CB인사이트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블록체인 업체에 투자한 기업이 올해 91곳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중 42곳은 지분투자 협약을 맺었고, 규모는 총 3억2700만 달러(약 3,700억)에 달했다.
보고서는 일본 증권사 SBI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SBI홀딩스'가 블록체인 관련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SBI홀딩스는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과 가상화폐 리플코인 개발업체 '리플', 세계 최대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 등 총 8개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역시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레저엑스를 포함해 6개 기업에 투자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버스톡과 미국 씨티은행, 골드만삭스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은 지난 3일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인정할지 안할지 생각 중"이라고 밝혔지만, 생각과는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지급결제 기술 스타트업 서클, 엑소니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기준 미국 상위 10대 은행이 지난 5년 동안 블록체인에 투자한 금액은 약 2억6700만 달러(약 3,021억)에 달했다. 동시에 대형 은행들은 하이퍼레저,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 리플, R3 등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인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ICO(Initial Coin Offering) 시장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ICO를 통해 모인 자금은 주식으로 조달된 자금의 규모를 넘어섰다. ICO 정보업체 코인스케쥴은 ICO를 통해 조달된 자금 규모가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