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과 비자카드사의 연구진이 이더리움(ETH) 스마트 콘트랙트에 적용되는 프라이버시 매커니즘을 개발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 및 비자카드사의 합동 연구진은 '완벽한 탈중앙형 기밀 결제' 매커니즘인 '제더(Zether)'를 발표했다. 제더는 이더리움 및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의 스마트 콘트랙트와 모두 호환이 가능한 기술로, 거래가 실행되는 계좌를 계속 암호화한 채, 암호 증명 기술로 자금의 예치, 거래 및 출금을 실행해주는 기술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제더 내에서 실행되는 거래는 모두 기밀성을 유지하면서도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의 거래가 실행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제더가 보증하는 익명 거래는 모네로(XMR)와 유사한 점이 있음도 밝혔다.
연구진은 "거래는 자금 발송인이 철저하게 거래에 관련된 유저들을 선택해 이뤄지며, 그 거래에 관해서도 발송인과 수신인의 익명이 보장된다"라고 서술했다.
이어 "제더 콘트랙트는 다양한 스마트 콘트랙트와의 호환 과정에서 자체 송금 증명 단계를 거치치 않고는 자금을 송금하지 않는다. 즉, 제더를 거치는 모든 거래는 제더가 제시한 증명 단계를 거쳐야만 자금을 송금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성을 강조한 프라이버시 코인의 경우, 코인을 규제해야하는 규제당국과 코인을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서로 다른 입장으로 인해 많은 토론거리가 되고 있다.
2018년 4월, 일본 금융청(FSA)은 자국 내 거래소들이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춘 알트코인들인 대시(DASH) 및 모네로의 거래 금지 시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12월, 프라이빗 코인 거래에 제한을 두는 신규 규제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달, 라이트코인(LTC)의 설립자인 찰리 리는 라이트코인에 프라이버시를 더 강조하고 쉬운 사용성을 불어넣을 것을 밝혔다. 그는 특히 소프트 포크를 통해 라이트코인에 기밀 거래 기능이 추가될 것이며, 이는 "2019년내로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