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를 통해 인큐베이션 작업을 진행해 온 패브릭(Fabric)의 1.0 버전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IBM 블록체인(IBM Blockchain)을 앞세워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미국 시간) 밝혔다.
하이퍼레저 컨소시엄에 의해 개발된 패브릭은 처음으로 인큐베이션에서 활성화 상태(active state)로 승격됐으며, 곧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라고 IBM은 말했다. 패브릭은 기업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도록 설계됐으며, 새로운 네트워크 멤버 참여나 거래량이 초당 1,000건을 넘는 속도에 맞춰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IBM 블록체인 서비스는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IBM의 클라우드에 생성, 전개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또한 규제 환경에 맞춰 HSBN(High Security Business Network) 서비스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현재 IBM 클라우드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스타트업인 에버레저(Everledger)부터 금융 서비스 리더인 미쯔비시 도쿄 UFJ 은행,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 등이 다양하다고 IBM은 전했다.
IBM 블록체인 총괄 매니저인 마리(Marie Wieck)는 “IBM은 은행, 항공사, 정부, 및 소매업체들을 위한 전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 시스템을 운영해 온 수십 년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가장 안전한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IBM 블록체인 서비스는 IBM의 HSBN에 구축되어 즉시 사업에 이용할 수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조직을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IBM측은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이 선천적으로 안전한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자리잡고 있는 인프라만큼만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IBM은 블록체인 거버넌스 도구와 새로운 오픈소스 개발자 도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주가 걸리던 하이퍼레저 패브릭 구축시간을 몇일로 단축시켜준다고 말했다.
새로운 블록체인 거버넌스 도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을 더욱 손쉽게 하고 단일 대시보드에서 역할 및 가시성 수준을 지정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고 IBM은 전했다. 이는 네트워크가 작동할 시점에서부터, 네트워크 멤버의 규칙 설정, 멤버십 관리 및 네트워크 준수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