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가 2018년 말 발표 예정이었던 ICO 규제안 발표를 연기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는 업계 이해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ICO 규제안 초안 검토에 시간이 소요됨을 밝히며 발표일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는 다양한 업계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한 ICO 규제안 초안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발표될 초안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ICO 기간동안 유출된 토큰은 증권으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해당 토큰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토큰에 관한 필요사항들을 보고해 당국에 등록을 거쳐야만 한다.
또한 발표될 초안은 1년에 20명미만의 사람 또는 은행, 투자회사, 보험회사 및 연금 펀드에 판매되는 증권형 토큰의 판매는 등록절차에서 면제됨을 담고있다.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의 에밀 아퀴노(Emil Aquino) 위원장은 "중국 정부와 같은 금지 정책 대신 적절한 ICO 규제안 설립에 힘을 쏟는 이유는 기술이 가진 이점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9월, 발표하기로 한 암호화폐 거래소 및 ICO 규제에 대한 초안 발표를 예고하기로 했지만 해당 규제안의 발표가 2019년인 올해까지 미뤄진 것이다.
하지만 필리핀은 암호화폐 산업 성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필리핀은 카가얀 경제특구(CEZA) 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최대 27개의 라이선스를 발행했으며, 이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