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의 분석가는 지속된 암호화폐 시장의 하향세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암호화폐 시장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글로벌 시장 분석가 니콜라오스 파니길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점차 길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향세가 암호화폐 시장으로부터 기관 투자자들을 몰아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니콜라오스 파니길초글루를 포함한 JP모건 체이스 소속 다수의 분석가들은 합동 연구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내 핵심 흐름 지표들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전문가들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글로벌 시장 내 비트코인 선물상품에 대한 공개계약 금액인 공개이자율(Open Interest)를 감소시킨 것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를 지적하며, 12월 10일,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로 지표는 최저점을 찍고 있음을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를 인용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11월 출시한 암호화폐 선물상품들은 2018년엔 바닥 수준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JP모건은 비트인포차트의 데이터를 인용, 일일 거래규모 중앙값(median transaction size)도 1년전 5,000달러 수준에서 16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1년 전, 1만 9,511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로 그 가치의 80%가 사라졌다. 이와 동시에 주요 알트코인들도 불균형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분석가들이 발표한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과 암호화폐 채굴 수익성의 붕괴에 대해서도 연관지어 언급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하락을 언급하면서 "채굴은 더 이상 채굴업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없기에, 많은 채굴업자들이 채굴장비를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암호시장 하향세를 지적한 이번 보고서는 시장의 하향세가 기관 투자자들의 '급속 매각'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CoinShares CSO인 멜텀 더미러스(Meltem Demirors)의 주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어제, 암호화폐 연구업체인 Diar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유동성을 가진 장외거래소(OTC)로 눈길을 돌리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