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 서브웨이, 파파존스 피자에 이어 KFC가 암호화폐 '대시' 결제를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CCN의 보도에 따르면 KFC 측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KFC 매장에 우선적으로 대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뒤 베네수엘라 전국 24개 지역 내 매장으로 해당 시스템을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이런 대시의 대담한 베네수엘라 시장 진입은 지난 8월, 대시의 라이언 타일러 CEO가 무리한 정부 화폐개혁으로 인한 베네수엘라 내 대시의 수요증가를 언급한 지 불과 4달만의 일이다.
KFC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다양한 상점이 대시를 결제수단으로 수용하고 있다.
대시의 베네수엘라 담당자인 알레한드로 에체베리아는 현재 총 2,445개의 상점이 대시를 결제수단으로 수용함을 밝혔다.
대시의 이러한 성공적인 베네수엘라 시장진입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리한 화폐개혁으로 인한 자국 법정화폐의 불안정성도 있겠지만, 대시의 기술혁신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도 보인다.
지난달, 대시는 인터넷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문자메세지(SMS) 기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대시 텍스트(Dash Text)'를 출시했다.
이는 인구의 60%가 스마트폰을 아직 소유하지 못함에 따라 인터넷 연결이 매우 제한된 베네수엘라의 특징에 잘 결합되어 큰 호응을 이끌었다.
대시는 여기에 더 큰 야망을 밝혔다.
알레한드로 에체베리아는 2019년동안 대시를 결제수단으로 수용하는 상점의 수를 1만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란 뜻을 밝혔다.
이런 베네수엘라 시장에서의 큰 성공과 사업확장은 대시의 가격 확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 8월,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결제수단으로써의 대시 수용이 확장되고 있다는 소식은 대시 가격의 20% 증가를 이끌었다.
거래 확인 시간이 비교적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보다 다소 빠르다는 것도 베네수엘라 내 대시의 진입 성공에도 큰 이유가 된 것 처럼 보인다.
비트코인은 평균 10분의 거래시간이 소요되며, 최대 1시간까지 시간이 지연될 수있지만, 즉시송급서비스를 갖춘 대시의 평균 거래시간은 2.5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