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미국에 '증권형'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에 증권형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

31일(현지시간) 빗썸은 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seriesOne)'과 증권형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에 필요한 투자와 기술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시리즈원은 내년 상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가를 받아 해당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

증권형 암호화폐, 즉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랜트를 첨가한 증권이다. 증권형 토큰은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 자산을 토큰화 및 유동화해, 프로젝트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한다.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매매도 가능하다.

시리즈원은 미국 SEC의 정식 크라우드펀딩 인가를 취득한 핀테크기업이다. 현재 미국에서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 증권형 토큰 공개(STO)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 '시리즈원코리아'를 설립하기도 했다.

시리즈원은 올해 내 미국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상장을 위해 관련 서류를 미국 SEC에 제출했다. 증권형 토큰 거래소가 구축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 관련 규정 충족을 거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이 된다면 빗썸은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빗썸 관계자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의 토큰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한층 더 발전시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