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개발자 인력난에 연봉 급상승…AI 전문가 수준

2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해 이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발을 담그면서 관련 인력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구인정보업체 하이어드(Hired)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자들의 평균 연봉은 15만~17만5,000달러(약 1억6,975만~1억9,805만원) 수준으로, 일반 소프트웨어 기술자 평균 연봉 13만5,000달러(약 1억5,274만원)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어드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연봉이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의 몸값과 맞먹는 수준이며, 다른 전문 기술직 연봉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업계 대기업들이 현재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채용에 열을 올리면서 이들의 연봉도 잇따라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어드는 작년 말 이후 블록체인 기술자 채용 공고가 400% 늘었다고 밝혔다. 막 형성된 시장인 만큼 블록체인 개발자 인력난에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블록체인 기술을 요하는지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적극성까지 보이고 있다.

하이어드의 CEO 메윌 파텔은 “블록체인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어마어마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전반의 공급이 매우 부족하지만 블록체인 분야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급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