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비트코인 직거래를 한 남성이 살해되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르웨이 방송 TV2는 18일(현지시간) 피해자가 24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자택으로 누군가를 불러 비트코인 거래를 하던 중 살해됐다. 이후 시신을 발견한 룸메이트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당국은 오전 7시 50분~오후 12시 10분 사이에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피해자가 거래 도중 또는 그 직후에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가해자의 신원 및 범죄 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법의학 분석가들은 희생자의 아파트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와 관련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7월에는 미국 시카고의 매춘부 여성이 화대로 비트코인을 받는 조건으로 관계를 맺은 남성에게 살해됐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드웨인 리차즈가 인터넷 광고를 통해 비트코인 직거래를 제안한 사람에게 거래 도중 흉기에 찔려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지난 4월 시카고의 티나 존스(Tina Jones)는 다크웹에 1만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지불, 바람을 피운 상대와 그 아내의 살인을 청부해 온라인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오슬로 경찰국의 수사부 책임자 그리트 리언 메트리드(Grete LIen Metlid)는 해당 사건에 대해 "비트코인 관련 범죄 수사 팁을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사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