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앙은행 역할을 맡고 있는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이 '신속 결제 시스템(Faster Payment System)' 도입 2주가 지난 현재, 약 45만 명이 해당 시스템을 사용했다며 성공적인 진행 과정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이 홍콩 주요은행 21곳과 자산저장기관(Stored-Valued Facility) 10곳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고객에게 실시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속 결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벌써 홍콩 내 약 45만 명이 사용한 해당 시스템은 핸드폰 번호나 이메일로 전송 받은 QR 코드로 은행계좌 대신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시민들에게 '홍콩 통용 QR 코드(HKQR; Hong Kong Common QR Code)'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중국 본토와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홍콩 달러와 함께 중국 위안화도 지원한다. 중국 위안화는 홍콩의 중국은행(The Bank of China)이 담당하고, 홍콩 달러는 홍콩금융관리국이 처리하게 된다. 시스템 운영은 홍콩 인터뱅크 클리어링사(The Hong Kong Interbank Clearing Limited)가 담당한다.
홍콩금융관리국장 Norman Chan은 "9월 30일, 신속 결제 시스템의 정식 출시와 함께 홍콩은 새로운 전자 결제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콩금융관리국은 소액 송금 시 수수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